중문올레길(8코스 일부구간)...
베릿내
오랜만에 오래된 친구들과 옛 추억을 예기하며
많이 시끄러웠던 하루였다
지는 노을을 보며 맥주잔을 마주하고 "참 행복하다"
라는 말은 굿이 필요가 없었다
숨길필요도 숨길것도 숨길수도 없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친구는 말 한마디 행동하나에도
포장을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어쩜 더 없이 편안하다
흉이 되지 않고 허물이 되지않고 돌고돌아
마음에 상처가 되는 비수가 되어 돌아오지도 않는다
이것이 전부이고
여기서가 끝이다...
그리고 서로의 시간을 보내다 다시 만나면
치매환자들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린 또 같은 옛 이야기를 하며 시끄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