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둘레길...
감국과 너무 잘 어울리는 바다빛이다
산방산과 형제섬
단산과 산방산
송악산
힌 파도가 부서지면서 유난히 더 멋있는 길이 되었다
너무나 깨끗한 형제섬
바다직박구리
가파도와 마라도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 속에
한 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와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가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있고
빈손으로 있으려해도
그 무엇인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밑에 피하다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세상을 헤집고 지나고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그리고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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