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9코스(화순~대평)
이 구간은 길이도 짧고 오름과 바다를 다 즐길 수
있으면 경관이 수려하고 빼어난 곳이다
몇 년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참 많이 다르다
숲이 많이 키가 커졌고 재선충병으로 소나무들이
잘려나가면서 조금은 휑해 보였던 곳들도
이제는 다른 잡목과 덩굴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어 시원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상동이 익어가기 시작을 했고 장딸기가 벌써
붉은 입술로 유혹을 하고 있다
사상자가 바람결에 춤을 춘다
3년전에 심은 귤나무 묘목들이 이젠
과수원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만큼 자랐다
옥녀꽃대
덜꿩나무
진지동굴
탐방로를 사상자꽃이 점령을 했다
참골무꽃
으름덩굴
상동열매
작은 부전나비가 참 여유로워 보인다
장딸기
대평리
작은 절에서는 초파일 준비로 분주하다
잠깐의 궁굼증으로 코스에서 벗어나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곳으로 나를 안내했다
반가운 소식만 올 것 같은 이쁜 우체통도 인증샷으로...
울타리를 덮고 있는 자스민
한발자욱을 틀었을 뿐인데 그 후로 엉뚱한(?)곳을
정 코스로 걸었던 구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걸어야 했다(후회 막심...ㅠㅠ)
물론 얻은 것도 많지만...
우리 인생도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하는데
오늘 나의 여정 역시 계획치 못한곳이었고
끝은 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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