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들불을 놓아 들북축제로 더 유명한 오름인 새별오름
다섯개의 봉우리가 마치 별처럼 벌린 모습이며 5개의 봉우리마다 꼭대기에 하나씩
무덤이 있다.
여름이면 갯취가 군락을 이워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억새의 물결이 유난히 더 아름다운
능선을 보여준다.
미국쑥부쟁이.....
오름 전체가 이처럼 억새의 파도로 물결치고 있다
산부추가 꽃이 피었다....
떡깔나무에 도토리...털모자를 곱게 쓴 모습이 너무 예쁘다
금불초...
오름은 우리가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무명천에 치자가루를 풀어 물에 담가두고 시간이 지나면 고운 치자 빛깔의 든 무명천을 얻듯 오름은 이처럼 우리가 천천히
스며들어 가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오름이 되는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어느것이 시작이고 어느것이 끝인지 계절도 알지 못한다.
한라산에서 뿜어져 나온 쇄설물들이 만들어 낸 오름들....
햇살이 너무 좋아서
빗방울이 너무 예뻐서
바람소리가 너무 청아해서
힌 눈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보고 싶을 때 그냥 걷고 싶을때 찾아가면 고운 치자물처럼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오름이다.
늘 그 자리에서 늘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는 오름이 있어 오늘도 우린 행복한것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