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올레18코스(산지천~만세동산)

라온! 2014. 10. 25. 17:41

다리가 좀 뻐근하다.

동호외 사진을 보다 나도 문득 걷고 싶다는 충동으로 무작정 길을 나섯다

계획데로라면 난 오늘 한라산 자락에서 단풍과 벗하고 있어야 한다.

절정이라는 단풍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릴만큼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전문가의 솜씨는 아닌가보다

하나 하나 이렇게 붙인이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4.3으로 없어진 마을인 곤을동으로 가는 길목이다

46호가 살았던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이 이젠 흔적도 찾을 수 없는 마을이 돼 버린 곳...

우리 부모님 세대의 일이라 나 역시 역사속에서만 배운 일이 내 아들세대에겐 어떻게 와 닿을런지...

 

 

술패랭이를 보자 나도 모르게 발길이 멈췄다.

철없이 피어서가 아니라

철을 알수없는게 요즘 우리네 현실인지라.....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무색하리만큼 너무나 따스한 봄날같은 가을날이여서.....

 

 

은밫 물결을 이루고 있었을 억새도 이젠 힌 머리를 얻고 있는 할머니 머리속같은 모습이다

바람결에 하나,둘 날리는 모습은 조그만 나비같다.

 

 

연대

                         대부분의 연대들은 복원을 한 것이라 이렇게 너무나 .....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면 조금은 더 정겹고 의미를 이해하기가 더 쉬워질라나...??

 

 

 

 

지금처럼 장비가 좋은 시절도 아닌데 이게 다 사람의 힘으로만 한 일이라기엔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역사적으로 참 의미가 많은 것인데 많은 곳이 훼손되고 있어 아쉬움을 주는것 중에 하나이다.

 

 

삼양검은모래해변....

지금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의 모습이 전혀 그려지지가 않는다.

참 많이 왔던 곳인데 예전 모습은 전혀 없다

 

 

검은모래만 예전의 모래일까?

 

 

지금 이 모습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그냥 자연스러웠던 아니 조금은 불편했던 예전의 모습이 좋은것인지

이렇게 인공적이긴 하지만 잘 정리가 돼고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지금이 좋은것인지.....

 

 

 

 

그러고 보면 요즘은 가을에 코스모스를 보는것도 쉬운일은 아니것 같다

봄,여름에 미리 다 봐놔서....

그려놓은것 같은 이런 색은 정말 자연이 만든 그림인걸까?

마지막 잎새처럼 누군가 살며시 색칠을 하고 간것은 아니겠지....ㅋㅋ

 

 

 

 

 

 

가시오가피열매

언젠가는 권장을 했던 수종인데 많은 농민들에게 아픔만 남겨준 ....

 

 

불탑사

5층 석탑으로 유명한.....

 

 

 

 

 

 

 

 

전에 걸었을때는 없었던 건물인데 새롭게 단장도 하고 신축도 하고 있는 중

 

 

 

 

 

 

 

 

 

 

 

 

 

 

 

 

 

 

 

 

 

 

 

 

정말 올레길이다..이것이....

어릴적 올레길은 이런 모습이었다

한명씩 이름을 부르면 지나가면 어느순간 골목안은 씨끌벅적한 놀이공간이었다

 

 

 

 

 

 

 

 

 

 

대섬

 

 

 

 

 

 

 

 

 

 

 

 

 

 

 

 

우연히 마주친 행사였다

이 많은 어린이들이 잡을 고기가 있을까 싶었는데 방생을 했다고 한다

바다속을 들여다보니 정말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이곳 저곳에서 함성이 울렸다

근데 잡은 물고기는 길이를 잰 후 다시 바닷속으로 방생을 했다

사실 집에 같고와도 버리는게 현실인데 참 바람직한 모습이었다.아이들은 즐거워 하고 물고기들은 새 삶을 살고...

 

 

 

 

 

구기자열매

 

 

 

 

 

 

 

 

 

 

 

 

 

조천 만세동산....

18.5km의 올레 18코스 소요시간이 약 6~7시간

바닷길과 마을길 농로의 고즈넉함까지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올레길....

하늘빛과 바다빛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이젠 뒷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이 바람처럼 와 닿아 목이 자꾸 움추려 들기 시작을 한다

유난히 짧은 게 가을이다

누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세월이 좀 먹냐고.....

근데 난 조금은 조바심이 난다

조금 게을음을 피우면 이 모습을 일년이 지나야 볼수 있음에.....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남들이 왜?라고 하는 질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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