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오름천국이다...
그래서 정상에서 보는 오름군락이 가슴을 뛰게하는 ...
올 여름이면 진범이 흐드러지게 필 모양이다
등산로를 따라 온통 진범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노린재나무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보이는것은 잠깐잠깐 오름선자락만이...
작년에는 너무 일찍가서 진달래 꽃봉우리만 봤는데...
올해는 너무 늦어서 이렇게 다 지고 있었다.
원형의 굼부리를 갖고있는 오름이라 이렇게 전체오름을 한 눈에 다 볼수있는게
참 좋은 오름이다..큰 나무들이 정상에 없어 조망권이 탁 트여서...
굼부리안...제주조릿대가 다 말라죽는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각시붓꽃..
이름처럼 풀속에 수줍은듯 조심스럽게 피어서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듯...
쥐오줌풀...
이름만으로도 이 꽃의 향기가 그려지는... 근데 생긴모습은 이름이랑 정말 어울리지 않는데...
팥배나무
아그배나무
오름입구에 있는 평상에서 친구들과 치긴에 캔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분위기 좋다는 술집에서 마시는 비싼술보다 그 분위기보다 더 멋지고 좋은 풍광을 즐기며...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했던가?
술은 모르겠지만 친구는 그런것 같다.
가끔은 다투고, 삐지고, 서운해하고, 화내고....그래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굳이 일부러 화해를 하지 않아도 꼭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냥
봄눈처럼 조금씩 녹아서 언제나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와주는 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