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족은바리메

라온! 2015. 5. 10. 15:04



시작은 이렇게 지극히 정상적으로 출발을 했다.

다만 난 항상 오른쪽길을 택하는데 오늘은 왼쪽길을 택했다는데서 발단이....











십자고사리의 연두빛이  차마 같이 찍을수가 없는 연두빛이라...





이렇게 예쁜 눈을 가진 이름은 모르는 버섯돌이도 만나서 좋았는데...








고추나무...

아마 이쯤부터였던것 같다..족은바리메를 헤메기 시작한것이...







참빗살나무



끝내 족은바리메 정상은 구경도 못하고 오름을 두 세번 오르내리다 결국 ...

분명 길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그 길은 오간데 없고 비코스로 오르내리다 결국 임도로..

그렇게 수 없이 다녔던 오름인데 이렇게 헷갈리는 길이 많았었나 싶을 정도로

오솔길같은 그러나 오솔길이 아닌 길을 헤멨다

내가 각박하게 산다고해서 상대방 또한 각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진 않으며

내가 무작정 상대방을 돕는다 해서

상대방도 무조건 다른 사람을 돕는것도 아니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을 걸어볼만한건

내가 소신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나를보고 누군가의 닫힌 마음이 열릴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정상이 목표는 아니지만 상대방은 그럴수도 있을텐데

서로가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배려해준다면 이렇게 그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더 없이 즐겁고 새로운 오름의 속살을 볼수 있었던게 아닐런지...

그래서 산은 성인을 만들어 주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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