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령(무수천팔경)중에서....
예초작업이 중간중간 이루어 지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잘 되어 있지가 않았다.
지원을 받고 만들어 놓은 길들이 이렇게 시간이 흐름에 맞추어
다듬고 관리가 되지않고 이렇게 방치가 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가 않다.
비목나무열매도 눈길을 잡고도 남을 만큼 곱고 붉게 익어가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경사가 완만해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을 택해
바로 계곡트래킹으로 바꾸어 걸었다.
사실 무수천 상류는 거대한 바위들과 순간순간
절벽에 가까운 경사도 때문에 쉽게 도전을 못 했었는데
오늘은 갈 수 있는데 까지만 가 보기로 맘을 정하고 도전을 했다
산책로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랑은 참 많이 달랐다.
오랜 가뭄때문에 물이 고여 있는곳이 적고 그나마도 수심이 깊지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계곡을 탈 수 있었다.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길이 무관심속에
잡초만 무성해지고 그래서 또 찾는 이들이 줄고....
그런 악순환의 시간이 길어지다보면 이나마도 어떻게 될런지....
남오미자
겨울잠을 자러 긴 여행을 시작하고 있는 무당개구리도 만났다.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났다
이 길은 몇번 걸었어도 적당히 팔경만 찾으며 걸었었는데
이렇게 내려와보니 팔경뿐만이 아니라 계곡 전체가 참 아름다웠다.
이 사다리를 만들어 놓은 사람이 정말 궁굼했다.
삼나무 하나를 온전히 사용했음에도 지면에서 출발을 못하고 바위위에서
시작을 해야하는 정말 말이 필요치 않은 모습이다
얼마나 더 이 모습 그대로 버티어 줄런지....
대부분의 수종들이 상록활엽수라 지금이 가을임은 떨어져 쌓여있는 도토리들로...
한라산안이 품고있는 계곡이랑은 보여지는 느껴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저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발목이
어제부터 정상이 아니라 존경하는 마음으로 올려다보기만...
하지만 멀지않은 시간에 다시 도전하리라...
수심이 깊어지면 건너지 못하고 돌아가야하는 곳이 바로 이곳인데
오늘은 바위 끝자락에 발을 붙이고 무사히 통과...!!
흐린날씨인지 미세먼지인지...
조금만 더 맑은 가을 하늘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나름 쉬고 있는 나비라고 만들어 놓은모습인데.....
가을이 접어들고 올해 처음 만나는 산국
덕분에 가을임도 다시금 되새겨지고...
발목도 신통치 않고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 갈때까지가 좀 짧게 끝이났다.
오래지 않아 한번쯤 다시 도전을 해 볼 곳으로 기억을 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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