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알길....
바람의 언덕이라는 수월봉
그 수월봉에서 자구내포구에 이르는 바닷길
떨어지는 해를 담기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아름다운 이 길은 수월이의 눈물이 들려주는
슬픈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갯까치수영이 무리지어 피어 살포시 눈길을 건내오는...
길의 절반은 물냉이가 덮고있다.
금방 닿을듯한 차귀도
비가 개인후의 조용함과 고즈넉함이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염주괴불주머니
거북손
따개비
화산재층과 화산탄
지하에서 상승하던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물과 만나 발생한
폭발적인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체로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지층에 박혀있고 지층이 휘어져 있는
탄낭구조를 볼 수 있는데 무수히 많은 화산탄과 탄낭구조는
수월봉의 화산활동이 얼마나 격렬하게 일어났는지
짐작케 한다.
감자꽃
이젠 종종 이렇게 보라색의 감자꽃을 보게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감자꽃은 이렇게 힌색이다.
물론 꽃이 다르 듯 감자의 색도 다르다.
올레8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아닐런지...
"아침에 눈을 뜨면
창가에 비친 햇살 만큼이나
생각 나는 그런사람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이 닿아
그도
향이 진한 커피 한잔에
아침을 함께 열고픈 사람...."
그런 사람처럼 어느 날 문득
예전에 걸었던 그 어떤 길이 그냥
무작정 걷고 싶은 날이 있다.
풀잎마다 꽃잎마다 무거운 빗 방울을
하나씩 달고 있으면서도 전혀 무거워 보이지 않고
그 방울 방울에 비쳐지는 서로의
모습들이 너무 맑고 깨끗해
차마 그 물방울이 떨어질까?
조심스러워지는.....
그런 길에서 만나는 자연의 모습들은
예전에 걸었던 그 길도
집앞에 내렸던 그 빗방울도 아닌
생애 처음 보고 만나는 모습처럼 사람을
설레이게 하고 벅차게 한다.
행복이란
설레임이란
이렇게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입꼬리처럼
너무 사소해서 너무 흔해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수 없이 왔다 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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