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송악산둘레길

라온! 2016. 10. 25. 11:26

 

송악산둘레길....

회색빛  하늘과 너무 잘 어울렸던 형제섬

재난문자가 뜰 정도의 높은 너울과 파도

 제주임을 확인사살하 듯 한 바다 바람

그 길위에서 만나는 사람과 자연

그래서 만나는 사람 누구라도 옛 친구인냥

반갑게  절로 인사가 되고...

오름이나 길을 걷다보면 종점이 얼마나 남았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럴때마다 내가 해 주는 공통된 답은

'쉬엄쉬엄 가 보세요, 가다보면

반드시 보상을 해준답니다' 라는 말이다.

그 말을 모든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다.

떠나 보세요

걸어 보세요....

 

 

유난히 사이가 더 좋아보이는 형제섬

바람 때문에 조금은 더 붙었을까?

 

 

 

 

 

 

휴식년제에 들어 간 송악산

 

 

 

 

 

 

길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없을 때까지

한 참을 기다려서 찍고왔다.

 

 

 

 

 

 

 

 

 

 

 

 

 

 

 

 

 

 

 

 

 

 

 

바다를 향해 열심히 온 몸으로 춤을 추는 억새들...

 

 

 

 

휴일이어서인지 정말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정말 잘 그려놓은 그림같은 모습들....

인간의 모순에 대해 어디선가 읽었던 문구가

예쁜 그림을 보면 정말 진짜 같다고 하고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나 동,식물을

만나면  정말 그림이나 사진 같다는 표현을

쓴다고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것 같다

 

 

 

 

지난번 태풍에 소나무 가자가 부러지면서

이렇게 난간도 같이 파손이 된 모양이다

바다에서 삶을 사는 사람들이야 이런 날씨가

휴일이고 이렇게 구경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성난 파도가 그려주는 힌 물거품이

너무나 멋진 그런 바다로 남는게 아닐까?

 

 

파란 하늘을 잘 볼 수 없는 도시에서의 하늘을

옮겨 놓은 듯한 조금은 섹시한 하늘 빛

한 낮에 이런 하늘은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데...

 

 

오늘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아마

다 사진작가로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아무리 전문가들이라지만

자연이 만들어주는 모습이 이 정도면.....

 

 

 

 

 

정말 눈꺼풀이 올라가지가 않았다

묵진한 돌멩이라도 올려놓은 것처럼...

저절로 내려오는 눈꺼풀을 힘겹게 들며

찾아온 곳이 송악산둘레길이었다.

연약한 사람은 날려 버릴것 같은 바람 때문일까?

그 무거운 눈꺼풀을 어디 있었던가? 하고

찾아야 될 만큼  가볍게 올라가 버리는...

내 삶이 이토록 바쁜 까닭은...?

내가 바쁜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말로 쉬려고 한다면 그냥 쉬면 되는데..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바쁜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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