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하늘만 쳐다봐도 좋은 가을이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과는 왜 이리도
잘 어울리는건지....
이 풍경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올해는 아직까지 한라산 단풍을 구경도 못했다
사는게 뭐가 그리 바쁜지...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올려다 본
하늘에 눈이 시려 시내에 도착하는데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저녁 스케줄도
괜챦을 것 같아 무작정 이 곳을 택했다
이 곳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하늘정원
잘 그려놓은 풍경화다
동자석
장묘문화의 하나로 무덤 좌우에 세우는
조그마한 석물로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며
최근에는 정원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까마귀밥여름나무열매
불과 40 여년전만 해도 할머니가 사시던
동네가 이런 모습이었다.
근대 이젠 민속마을이나 이런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어 버렸다.
그 시절엔 이렇게 정겨운 모습임을
알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보기만 해도
할머니가 담 너머 부를것만 같다.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기도하는 가난한 농부의
모습을 그린 밀레의 '만종'이
이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이지 않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석양이 곳곳에
이런 밀레의 '만종'을 그려주고 있었다.
긴 그림자를 그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바로 그 그림의
주인공 들이었다.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이렇게 보기만 하는
나는 밀레의 사촌일까?
대부분의 모든 곡식들이 고개를 숙이는
가을이다
가장 거만해도 될것 같은 시기에 가장
겸손한 것은 가을이기에 그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