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7코스중 법환포구에서 월평포구...
12월인데 날씨가 따스한 오월의 봄날같았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 길을 걸었다.
바닷길이 워낙 아름다운 곳이라 숙소들이 많고
그래서인지 애기동백이 유난히 많았다
겨울에 피는 꽃이라 조경용으로 많이 심은 듯...
이러니 따스한 오월의 어느 날 이라고 해도
믿을 수 밖에... 개나리가 만개한 12월...
먼나무
팬션 울타리에서 한껏 멋을 부리며
피어 있는 트리안 이게 암꽃이다...
소국은 이렇게 피어야 정말 이쁘다...
황근자생지 답게 당당하게 물들고 있음도....
가을을 대표하는 가을 국화 감국
너무나 맛이 있을 것 같은 미나리 밭
물때가 맞지않아 서건도는 눈으로만....
악근천
강정천
작지만 아름다운 월평포구
어느 바다인들 아름답지 않는 곳이
있게냐마는 그 중 몇 안되는 아름다운 곳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바닷길이다
짧은 몇일간의 추위로 움추렸던 몸을 한껏
기지게를 펴며 걸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바다를 끼고 걷는 올레길은 사실 지금 시기에는
곧잘 추위를 느끼게 되어 잘 걷지 않는 시기이다
어제 날씨만으로도 사실 좀 고민이 되었는데
조용히 밀려와 발 아래서 부서지는 파도와
조금 비릿한 바다 내움과 마주하며 반질반질 윤기나는
먹돌 위에 앉아 나눠먹는 주전부리도
특급호텔 스카이라운지가 부럽지 않을
멋과 맛이었다.
벗이 있어 더 좋았던 12월 어느날의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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