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근산...
'설문대할망이 심심할때면 한라산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는 궁둥이를
얹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름에 대한 유례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예전에 국상을 당했을때 곡배하던 곡배단이
있으며 강아지가 떨어져 죽었다는
강생이궤라는 수직동굴이 있다
금난초가 산책로변으로 참 많이도
탐방객을 반기고 있다
역시 남쪽인가 보다
녹음이 벌써 여름으로 가는 듯 푸르다
이곳이 이렇게 각시붓꽃이 많은줄은
오늘에서야 알았다
바람때문이었을까?
이곳에 있는 소나무들은 다 삐딱하게 자라고 있다
정상부근에는 이렇게 철쭉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주어서 다른 계절의 고근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정상부근이나 산책로변에 한 두개씩은
대부분의 오름에 있지만 이렇게
꽃길을 만들어 주는 오름은 없다
편백나무 숲
멀꿀
일부러 이런 모습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오름정상
요즘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정말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셀 수 있을 것 같다
긴 긴 겨울을 보내면서 따뜻한 봄이 오긴올까
싶었던때도 있었는데 이젠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한 낮에는 조금 덥기까지 하다
몇 번 꽃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그늘이
그리워지는 여름이 곧 눈 앞에 와 있을 것 같다
걷기 좋은 4월이라며 시작된 4월도
벌써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나이 탓일까?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가끔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붙들어 놓고 싶은 시간이요,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