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하늘타리 아줌마의 하루...
덩굴성 식물로 여러해살이풀
하늘타리에 비해 잎이 3~5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덩이 뿌리와 열매는 약용한다
밤새 한바탕 부부싸움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머리는 미친년 삼월이 단오날 그네뛴 머리다
꼴을 보고나니 다시 화가 치솟는다
누구는 팔자가 좋아 희희락락 여름휴가다 피서다
놀러 다니는데 누구는 철딱서니 없는 신랑때문에
팔자타령이 절로 나온다
왠수 왠수 이런 왠수가 또 있을까 싶다
아무리 빗고 손으로 만져보아도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나도 왕년에 긴머리 흔날리며 잘 나갈때가 있었는데...
멋지게 쭈욱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인생 뒤웅박 팔자라고 했던가?
좋다는 사람 다 마다하고 착하다고 선택했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뒷목잡고 쓰러질 판이니...!!
에라 모르겠다
너 술값으로 나가는 돈 나라고 머리하지 못할까?
화김에 서방질한다고 오늘은 비싼 미용실에가서
내려주는 커피도 마시고 사모님 소리 들으며
머리나 해야겠다
너무나 친절한 매니저라는 사람이 이런저런 모양의
머리를 설명해준다
적당히 웨이브를 넣는 파마는 어떠신가요?
사모님에게 참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요!
"머리가 첫인상의 반이 넘어요"라며...
아님 조금 더 굵은 펌은 어떠신가요?
머리감고 드라이로 적당히 손질하면 더 자연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이 되는데...
자주 미용실 나오세요
염색도 하시고 두피 관리도 받으시면 훨씬 더
젊어보이고 세련돼보여요 사모님!
처음 오신것 같은데 특별가 십만원으로 저렴하게
해 드릴께요?
십만원...!
일주일 생활비인데...
내가 미쳤구나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하눌타리 아줌마
아니요
오래가는 뽀글뽀글 파마로 해 주세요
"난 그게 좋아요" 라며 뽀글이 파마를 했다
화김에 서방질은 아무나 하나?
마음이 독하지 못하고 순해서이지 사람이야
더 없이 좋은 사람이쟎이여 내 서방이...
이렇게 위로를 하며 두 손 가득 장바구니에는 철없는
신랑과 자식들 먹일 식재료로 뿌듯해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역시 하늘타리 아줌마!
그래서 더 사랑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