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비양봉)
방사해서 키우는 흑염소로 몸실을 앓고 있는
비양도의 비양봉은 참 많이도 황폐하다
일년에 한 두번은 꼭 가보는 섬인데 갈때마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가 않다
사람으로 인해 훼손이 되면 휴식년제라는 이유로
출입제한을 하는데 개인이 키우는 가축으로 인한
훼손은 왜 이렇게 방치가 되고 있는 것인지...
탐방로에도 염소들의 배설물로
그리 유쾌하지 못하고
등대가 있는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트인 조망인데도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없지만
염소들의 배설물 냄새로 앉아있을 수가 없다
서로의 사정은 있겠지만 다시 찾고싶은
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이
되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협죽도
100%로 흑염소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는 절대 할 수 없는
결과이지 않을까?
오름정상에서의 풍경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악취와 편의시설 하나가 없어서...ㅠ ㅠ
이 곳에 벤치라도 몇 개 있으면 참 좋으련만...
탐방로 주변과 경사면은 이렇게 온통 들깨천국이다
비양도에서 보는 제주 본섬의 모습도 참 아름답다
내가 타고 섬을 빠져나갈 배가 들어오고
짧은 비양도의 나들이는 또 아쉬움을 남기고
이별을 한다
섬 속의 섬인 비양도와 그 섬을 대표하는 비양봉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가보고 싶은 섬으로
기억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지는 못하지
않는가 하는게 개인적인 내 생각이다
빨리 벗어나고 싶은 섬이 아닌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섬으로 남았으면 ...
다음에 같을때는 골치거리인 흑염소도
해결이 되고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조그마한 배려까지 되어있는 그런 섬이
되어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