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오름...
몇 번을 도전했었는데 번번이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오름을 다녀오곤 했었는데
오늘은 또 길을 잘못잡아 예정에 없던
그렇게 가고자 했던 한대오름을 다녀왔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한대오름 가는 길은
가을이 가장 아름답고 한대오름은 봄이 가장
아름다운 오름이다
그런데 봄도,가을도 아닌
이 계절의 한대오름은...
이 뜨거운 자갈 위에 있는 이 아이는 무사히
나비가 될 수 있을런지...
노린재의 짝짓기
여로
이 곳이 오름정상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 한대오름은 산소가 있는 두 곳이
유일하게 트인 공간으로 주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주변의 오름들의 모습은 수묵화처럼
너무나 멋지다
술패랭이
가을에 단풍도 아름답지만 단풍이 떨어져
길을 이불처럼 덮고나면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이름다운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바람 한점이 없어 한라산 자락임에도 흘러
내리는 땀방울에 눈이 따가웠지만
그러게 누가 가랬냐고 하면
나는 그냥 웃지요...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