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봉...
그림과 사진이 주는 아름다움중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아름다움이 여백의 아름다움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기는 하다
어느땐가는 초록이 덮어버린 하늘이 시원스럽지만
대부분은 파란 하늘과 바다 힌 뭉게구름과
잎이 떨어지고 난 후의 조금은 쓸쓸한 나뭇가지가
더 아름답게 보여진다
파란하늘과 힌 구름이 없다면 도시적인 느낌의
회색빛 하늘 바탕도 괜챦다
붉게 타 올라오는 일출도 좋고 너무나 빨리 내려앉아
버린 야속한 일몰 뒤에 오렌지빛 여운도 괜챦다
작살나무나 새비나무 열매는 언제봐도 너무나 이지적이다
그 옆에서 샘이라도 내듯 곱고 붉은 까마귀밥 여름나무 열매
애기동백 너머로 문강사가 고즈넉하다
불탑사와 원당사 전경
사철 본래의 목조식 건물은 아니지만 중국식 사찰이
웅장하다면 우리나라 사찰은 참 정겹다
물론 내가 중국에서 나고 자랐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정겨움과 편안함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늘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찾지만 언제나 나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
흔이 말하는 "소확행"은 내가 오랜시간 같이 했고
보고 먹고 즐겼던 것들인것을 보면...
물론 정답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