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봉...
오랜만에 집과 많이 먼 동쪽 끝자락 지미봉을
다녀왔다
올레1코스를 걸어볼까 했었는데 바람이
좀 심하다 싶게 불어서 짧은 코스로 변경 지미봉을...
참 좋았다
그냥 그런 차가운 바람도 참 좋았다
딱히 집이 싫은것은 아니지만 집 밖이
훨씬 더 좋은것은 사실이다 ㅎ ㅎ
성난 파도도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도
싱그러운 초록의 보리밭도 노랗게 핀 발빠른
상술의 힘으로 일구워놓은 유채꽃밭도...
광치기해변 주변은 이미 봄이었다
조금전 앞을 지나온 성산일출봉
섬속의 섬 우도
다시 봐도 너무 아름답다
한 폭의 그림이 이만큼 아름다울 수 있을까?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이렇게 날씨가 좋을거라는
예상을 못했는데 너무나 기분좋은 날씨였다
좀 심하다 싶은 바람만 빼면...
올 겨울은 춥지가 않아서인지 무우밭에 무우청은
전혀 냉해를 입지않아 너무나 싱싱한 모습이다
그래서 값이 떨어져 갈아엎고 있다는 소식도 듣긴 했는데...
세상사가 모든 사람이 다 좋을수는 없음을 알기에
문뜩 무우청 시래기국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