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없이...
어느 날 우연히 그 무엇인가가 눈에 꽃히는 것이 있다
그리 특별할 것도 그리 값비싼 것도 아닌...
아니 어쩜 평범까지도 못 미치는 그런 것들에게...!
왜냐고 물으면 그래서
"그냥"이라는 대답밖에는 할 수 없는...그런 것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돌콩의 꽃이 그렇고
실처럼 가느다란 가지 하나하나 까지도
추운 겨울 모진 바람에도 당당히 견디어 내는
오랜 세월 그렇게 견디어 온 팽나무가 그렇다
그리고 고가의 저택도 아니고
이름도 알 수없는 목장지기가 살았던
이 테쉬폰이 그렇다
봄이면 초록의 목초와 푸른잎의 나무가
여름이면 뜨거운 태양이
가을이면 파란하늘과 힌구름이
겨울이면 허전하고 공허한 모습이 꼭 나의
삶이 닮아가고 있는것 같은 ...?
겨울의 테쉬폰은 참 많이 아프다
너무나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내 삶처럼...
이 나무 어디에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다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작은가지 하나쯤
꺽어보면 쉽게 알수 있겠지만...!
하지만 우린 꼭 그렇게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살아있음을 믿기에...
높은 언덕 위에서 온 몸으로 추위와 맞서 싸우고 있지만
반드시 그 겨울의 끝에 봄이오면 초록의 잎이 만들어지고
지나가는 바람이 무심한 척 한 번 불어주면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고...
우리 삶도 그런게 아닐런지
지금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기에...
오늘보다 낳은 내일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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