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락지나비

라온! 2018. 10. 6. 18:26

 

 

가락지나비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네 곁의 누구도 힘이되지 않아 외롭겠지만

가끔은 모두가 그렇단 사실을 잊지마

내 사람 같은 친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살아온 가족조차 너를 쓸쓸하게 하지만

사실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

 

 

골목마다 사람마다

바람만 가득찬 차가운 이 세상에

끔쪽같은 시간을 뚫고

네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너는 충분히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마

 

 

제 걱정으로 매일이 벅찬 사람들이

가슴속의 혼란과 역경을 뚫고

너를 생각한다는 게 얼마나 따뜻한 일이니

 

 

매일의 저녁이 너에게 우울을 선물해도

세상모든 음악이 네 심장을 울려 마음이 어두워도

네 믿음이 불안해 눈물이 난다해도

네 불안이 마음을 잡아먹는 일이있다해도

구름도 가끔은

햇빛을 믿지못해 비를 쏟아내는데

누군가는 너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는 걸

너의 우울을 끌어 안기 위해

위로를 하고 있다는 걸

슬퍼하지말고 괴로워 하지 않길...

 

 

바람도 가끔은 불기가 지겨워 적막하고

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고

연어도 가끔은 제 갈 길이 막막해

폭포에 쓰러지곤 하는데

네가 지금 좌절이 된다고 해서 홀로 울지않길...

 

 

너는 많은 사랑을 가진,

사랑으로서 사람이 된,

사랑의 존재라는 걸...절대 잊지마!

 

 

눈으로 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하여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더욱 훌륭한 사람이다

한라산에서 만난 나비이다

수액이 맛이 있는지 때로 모여 앉아 있다

다른 나무에는 없는데 유독 이 나무에는 특별할것도

없어 보이는 나무인데도 정말 셀 수 없이 많고

사람이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도 않는다

덕분에 난 요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맘껏

담아올 수 있어 행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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