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올레8코스(상예동~대평리)

라온! 2024. 6. 3. 18:04

올레8코스(상예동~대평)

 

흑장미 같은 접시꽃

돌가시나무

황금낯달맞이꽃

핑크색 꽃의 병솔나무

가시성게

논짓물

가자니아와 나비

갯무와 배추힌나비

하례포구

사스타데이지

황화코스모스

박수기정

란타나

송엽국과 나비

 

 

벚나무길을 걸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던 곳이 오늘은 너무나 한적했다

그 때가 지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까마득히 잊고 다시 새로운 곳을 찾는다

영원한 것은 없다

그 화려함은 열매로 잠시 묶고 떠나버렸다

내년 그 시기가 되면 사람들은 또 다시 찾을 것이다

우리네 삶도 그렇지 않을까?

늘 화려할 수도

부족함이 없을 수도

초라하고 추하지 않을 수도 없다

내가 원하지는 않지만 늙고 병들고 ...

다 아는데도 나랑 상관이 없는 듯 살아간다

오늘은 그런 삶이 참 좋다고 느껴진다

오늘같은 내일이 올거라고 우린 믿으니깐!

닥치면 그때 고민하자

지금 할 수 있는일은 오늘을 후회없이 

살아내는것임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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