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하늘만 담고 싶었다
이토록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하늘엔 아무것이 없어도 되는.....
몇일간 쌀쌀했던 날씨가 이런 가을 하늘을 선물하기 위한 시샘이었나보다
절물휴양림앞에 있는 민오름과 둘레길
민오름이 몇 군데가 있다보니 가끔 위치를 예기하지 않으면 헷갈리기에....
한라산도 눈앞에서 겨울이라고 말하듯 상고대가 피었나보다
은빛으로 부른다
윤노리열매....
팥배열매보다는 훨씬 맛이 있다
이쯤에서..팥배는 열매는 팥을 닮고 꽃은 배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사실.....
파란 가을하늘과 견주어도 전혀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의 윤노리나무
민오름은......
남쪽 봉우리를 주봉으로 서너개의 작은 봉우리가 완만한 기복의 등성이를 이루면서
북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말굽형 화구 침식부는 그 형태가 잘 보존된 소위 소 혀 내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주봉의 안쪽 사면에는 깊이가 약 70m쯤 되는 깔대기형 화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말굽형과 깔대기형의 공존하는 복합형화구의 오름이다
나는 감히 시 한 줄로
호수를 표현하기를 꿈꾸지 않는다
월든 곁에서 살아 숨 쉬는 것보다
산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은 없다
나는 자갈 무성한 호수 기슭이요
수면 위로 부는 미풍이다
월든의 물과 모래를
손에 한 줌 쥐면
호수의 깊은 뜻이
내 머릿속 가득히 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