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올레(월령~한림)

라온! 2015. 4. 1. 17:32



몇일전에 딱 여기까지 걸었었다

그래서 14코스를  다 온전히 걷고 싶어 오늘 이곳에서부터 출발을 했다

순간순간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한 바닷길을  그리고 이 구간은 전에 걸으면서

상당히 매력이 있어 좋았던 길이라 설레임으로 출발을 했다.



염주괴불주머니가 바닷가임을 알려주듯이 여기저기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렇틋 흙 한줌 없어 보이는 곳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듯 서양민들레도 조심스런 발걸음을

부탁하며 이렇게 반기어주었다



어느 순간 이렇게 나타나는 이 리본이 얼마나 고맙던지.....





갯개미자리





등대풀...

어제 잠시 내렸던 빗방울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갯쑥부쟁이..가을꽃인데..???

사계절 다 보인다...겨울까지도...점점 야생화의 개화시기는 별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걸으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예전에는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곳은 버린 사람만 있고 줍는 사람은 없는 ...온통 이렇게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로

일정구간은(예전에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며 걸었던 구간) 몸살을 앓고 있었다.

예산이 없어서라고 하겠지만...글쎄....난 잘 모르겠다.  그 예산  다 어디에 쓰는지....





알로에






이런 궂은 날씨에도 원담을 지키고 계시네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는데 중간중간 물길이 가로막아서....

이곳 금능은 저녁노을이 참 고운 곳이다.이곳에서 바라보는 비양도도 참 멋지고....



복숭아꽃(복사꽃)

매화나 벚꽃보다 훨씬 더 화려한 ....











갯무와 협재바닷가...



누가 왜 쌓았는지 알수 없는 돌탑들....







가자니아(일명:훈장국..훈장을 닮아서란다)

생명력이 강해서인지는 몰라도 도로변 조경용으로 참 많이 심고 있는 종류중 하나이다



방사탑



바른물 옆에 있는 정자(?)인데 설명이 따로 되어있는 것이 없어 알수 없는 이 취지는..

바람때문인지 아님 무슨 다른 의미가 있는 건지는.....



바위에 붙어있는 파래로 논. 밭을 보는듯 했다





이렇게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괭이갈매기들이 전혀 날아가지를 않는다

이 할머니가 키우는 애들은 아닐텐데....







2km... 이제 30분이면 종착점이다







미국쥐손이풀..이것 역시 귀화식물









한림항에 도착..

걷기는 좋았지만 아름다운 바다 그림은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아서 담아내지를 못했다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것 같다(월령~한림까지 약 8km)

조금은 쓰레기로 마음이 상하기도 했지만 안개속 바닷길을 조금은 더 운치를 느끼며 걸을 수 잇었던 시간에 감사한다.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난들 남에 만에 꼭 들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다시 한번 곱씹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