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게으름을 피우다 아무래도 저녁이면 후회를 할 것 같아 길을 나섯다.
시간도 이미 점심때라 멀리 움직이기에는 넉넉한 시간이 아니라...
곽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서쪽을 향했다.
이곳에 이렇게 벌깨덩굴이 군락을 이루고 있을줄이야...
벌깨덩굴....
골무꽃과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가장 큰 특징이 꽃차례이다.
골무꽃은 줄기끝에 모여 피지만 벌깨덩굴은 이렇게 잎 겨드랑이에서
층층이 피어난다.
수확을 해서 먹어도 될것 같이....
통보리사초 이다
개민들래가 한창이었을때는 바다와 어우러져 참 멋졌을것 같다.
그 무엇도 부럽지 않게 하는 곳....
이곳에 걸터앉아 바다를 벗삼아 먹는 막걸리 한잔.....그 무엇도 부럽지 않는 순간이다.
모래지치
영등할망....
귀덕리 바닷가에서 이렇게 너그럽고 인자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는다.
한수풀해녀학교....
무슨말인가 했다.
참소라를 일컽는 제주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궂은 날씨는 어느덧 이렇게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맑고 깨끗한 날씨로 변하고...
바닷가 절벽 위에서는 이렇게 띠가 은빛물결을 이루며 바람결에 춤을 ....
금계국...
남당가는길....
좋은 길벗과 발걸음을 맞추며 걷다보니 10Km 정도를 걸었다.
함초도 한잎 뜯어 입에 물어보고 멍석딸기도 맛보고 옆으로 걸어다니는 "게"도 잡고...
올래길은 아니어도 바닷가를 따라 큰 불편함 없이 쭈욱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조금 있으면 더워서 걷기 힘든 길이겠지만 오늘은 비온뒤에 조금은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서 발걸음을 멈추니 한림항이었다.
예정에도 없었던 길을 예정에도 없었던 날에 아주 행복하게 눈에 가득 담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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