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앙증맞은 야생화의 인사를 받으며 걸었던 올레길이 이젠 까맣고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들이 반겨주는 계절 가을이다.
게다가 오름과 바다가 어우러진 올래길은 그 멋이 한층 더하다.
꾸지뽕이 익었다
한때 당뇨에 좋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나무가 통째롤
잘려나가는 일이 자고나면 눈에 띄일만큼인적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살아있는 나무에서는 이렇게 변함없이 제 몫을 다해 열심히
살찌우며 단맛을 더하고 있다.
댕댕이덩굴
아주 실한 머루송이를 보는 듯....
따서 한잎 가득 먹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로 탐스럽다.
으아리
새박
새박위에 감고 올라갈 무엇인가를 찾지 못했는지 쉬고 있는 덩굴손이
참 인상적이다. 누군가가 열심히 인의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
으름덩굴
크기는 작았는데 참 많이도 메달려 있다.
하나 맛보고 싶었는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지라....
탱자
이걸 먹었다고도 하는데 난 아직까지 맛보지는 못했다.
조금 많이 신 귤맛 같다고 하는데...??
참마의 열매인 주아
물론 땅에 떨어지면 내년 봄에 거이 발아를 할 것이다
상당히 발아가 잘되는 열매이다
마의 성분을 다 담고 있어서 마를 식용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단다
장아찌도 한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밥을할때 콩대용으로
넣어서 해봤는데 괜챦았다.
며느리밑씻개
후추등
여우팥
사랑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나비들이 활동하기 좋은 온도는 우리들이 생활할때 덥다고 느끼는
온도(30도 전후) 라고 한다.
길을 걷다 낯선 꽃을,열매를,나무를보면 아직도 설랜다.
어떤날은 내 심장소리에 내가 더 놀랜다.
야생화에 관심을 가진게 이제 3년 !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이고 해마다 다시 피는 꽃이고 열매이건만
늘 새롭다. 나에게는....
짧은 지식에 없는 사진 실력이지만 하나하나 다
찾아가고 걸으면서 만나는 것들이라서 더 반갑다.
아직까지도 공들여 찍어왔는데 와서 컴퓨터로 보면
담아놓을수 없는 사진들이 왕왕 있다.
그래서 걸었던 그 길을 그 오름을 다시 찾아가기도
참 많이 한다.
언젠가 농담삼아 웃으며 부모님이 갔다오라고 했으면
인연 끝었을거라고.....?? 했던...
아직까지도 다 부족하다.
누구가에게 가르쳐주고 설명을 한다는게 늘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은 날이 많다.
혼지 이렇게 오름에서 올레길에서 편히 만나고 헤어지는
이런 시간이 아직까지도 더 행복함은 어쩔 수가 없다.
이 가을에
이 짧은 가을이 다 가기전에
조금 더 많은 만남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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