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산봉(과살메)은...
오름 모양새가 고양이가 누워있는 모양 같다고 하여 또는
고양이가 살았다하여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묘산봉이..
남쪽으로 향한 말발굽형의 분화구를 같고 있으며
그 안에는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등산로가 말발굽형의 분화구를 같고 있는 오름인데도
같던 길을 돌아오지 않고 A.B코스로 정상과 허리를 돌며
걸을 수 있어 오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막살열매
오름의 허리를 걷는 구간은 자금우와 양치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겨울에도 자금우의 붉은 열매가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유혹을 하는 곳이다.
김녕마을풍경
겨울딸기가 이곳엔 벌써 익었다.
아직 단맛은 덜 했다.
이렇게 계절은 서로가 서로에게 양보하며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몇 년전 이 오름을 처음 찾았을때 이 곳에서 처음 먹어봤던 유동
그 맛은 아직도 잊지를 못한다.
나무에 어울리지 않게 참 수줍은 듯 곱게 피었던 유동나무 꽃
오늘도 떨어진 유동 하나를 주워 깍아서 입에 물었다.
맛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특히 난 인스턴트 식품을 애호하는 사람이라서 더....
그런데 맛이 아니라 그 느낌이 참 좋다.
이렇게 오름을,올레길을 걸을때마다 하나씩 떠오르는
추억들이 참 이젠 소중하게 느껴진다.
우연히 시작이 된 자연과 맺은 인연이 이젠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짝사랑을 하고 있다.
그게 짝사랑이라서 더 좋다.
내 맘껏 좋아해도 괜챦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