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고지에서...
눈은 기대를 하지않고 비가 조금 내리고
추워져서 상고대를 기대하며 갔는데
온 천지가 겨울왕국이었다
여기저기서 탄성들이 쏱아졌고 너무나 바람이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이라 추워서
지르는 소리들과 차로 뒤엉킨 100고지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밀어놓은 눈이 버스정류소의 높이와
마주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후였다
엄청 춥기는 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설경이었다
하늘만 조금 열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내가 마주한 아름다운 첫눈이었다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모르기에
오늘 추위와 맞바꾼 이 시간이 너무나
감동이었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