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앙길...
언땅을 뚫고 싹이 돋고 아직은 겨울 찬바람인데도
꽃들이 얇은 꽃잎으로 견디고 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는데
왜 꽃들마저도 계절을 앞지르며 피려고 하는걸까?
자연도 사람만큼이나 시간이 빠름을 느끼는 걸까
그래서 서둘러 피는 것이라면 참 안스럽다
사람도 자연도 조금 천천히였으면...
옷을 껴입은 사람도 추운데 저 얇은 꽃잎은
얼마나 매서운 바람일까?
유채꽃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갓" 꽃이다
노을을 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차가워
여기서 한 시간정도를 기다릴 용기가 없다
바다는 화가나야 멋있다
파도가 치고 물거품이 쏟아오르면 시원스럽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이 감각이 없다
벌써 1월이 가고 2월이 시작이 됐다
1년중 가장 큰 집안행사인 명절도 참 단촐하게
지나갔고 조금은 허전한 마음에 조금은 감성적이 된다
코로나는 나날이 확진자가 많아지고
이젠 지쳐 "그러거나 말거나"하면서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살수도 없고...
올 해는 부디 이 긴 싸움의 종착역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