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노꼬메...
눈은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초입부터 장난이 아니었다
내린눈이 꽁꽁얼어 한발 내딛기도 무서웠다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는 너무 억울하고 해서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 하고 천천히 시작을 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눈이 녹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큰노꼬메에서 본 족은노꼬메
한라산도 보이는데 미세먼지가 나쁨인지 뿌였다
정상에서 본 주변 오름들
올라가는것보다 내려오는 것은 몇 배로 더 힘들었다
다 내려오고 나니 다리도 팔도 힘이 풀려 후덜덜...
한라산 산행을 한것처럼 온 몸이 피곤에 쩔었다
눈이 그친지가 한참이 지나서 노루귀나 복수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ㅠ ㅠ
겨울산행일줄 알았으면 준비를 했을텐데...
2시간 이상 빙판길과의 싸움에서 별 사고없이
돌아와서 감사할 뿐이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밭이 있어 내 발도장을 남겼다
너무나 장해서...
가장 힘들었던 큰노꼬메 산행이었다
머지않아 봄꽃들을 보기위해 찾겠지만 오래도록
오늘의 산행은 잊지못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