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부 지역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아침엔 날씨가 햇살이 나기 시작을 해 개일줄 알았는데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며 궂은 날씨를 보였다.
시작점을 출발할 때만 해도 깨끗이 씻은 연두빛이 고운 봄이구나 싶었는데
어느 새 자욱한 안개로 불과 몇 미터 앞도 안 보이는....
관음사까지 만들어진 길이지만 오늘은 삼의악으로 틀어서 짧게 걸어 볼
심사로 첫 발을 내딛었다.
바짝 말랐던 목이버섯도 탱글탱글....
걷는 사람이 없는 게 이상한게 아니라 이런 날 걷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겠지....
아그배나무도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엄청 많이 피우고 있었다.
산딸나무...
여름에 피어야 하는데 벌써 꽃이 피고 져서 열매가....
삼나무 숲...
엄청 꽃가루가 날릴시기인데 어제 그 비,바람으로 오늘은 휴식 중..
으름덩굴 꽃이 이렇게 힌색도 있다
변이종인것인지 아님 탈색이 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은 호강을 했다
이렇게 순백의 으름덩굴꽃을 다시 언제 볼수 있겠는가?
보리수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온통 힌색의 꽃이 줄줄이 피어 있었다...
시냇물 소리가 참 듣기가 좋은 날이었다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은 예보를 통해 들었으면서도 이렇게 물이 흐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갔었는데 안개가 자욱한 계곡은 더 없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산간지역에 건조주위보도 해제가 됐고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긴 하지만 촉촉한 단비로
많은 사람들의 시름을 덜었다.
별빛누리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관음사까지의 이 길은 계곡과 오름길이 접해있어
사계절 참 아름다운 길이다.
시내에 가까이 있는것도 쉬이 언제나 갈수있어 더 없이 좋고...
애기나리가 군락을 이루고 정금열매가 언제나 우릴 기다려주는 곳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해 있고 계곳을 끼고 있어 이런 이유로 유독 야생화들을
많이 볼수 있고 조금은 습한 곳이라 다양한 버섯들을 보다 쉽게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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