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저수지쪽에서 일이있어 같는데 시간이 30분정도 여유가 있어
잠시 코스이탈을 해서 ....절부암오징어가 생각이나서....
제주시는 종일 가랑비가 내렸는데 이곳은 아침에 비가 그쳤는지 너무나 멀쩡한 하늘이다.
아담한 성당도 좋고 쉴 공간도 소박하면서도 편안해 가끔씩 자나는 길이면 들러진다.
난 종교색이 분명하질 못하다.
그래서 성탄절도 석가탄신일도 그냥 좋다. 공휴일이라서인걸까? 그럼....
잠시 주변을 걷다 힌씀바귀를 만났다.
한방에서는 "고채"라고 해서 설사를 멎게하고 부기를 빼며 뱀에 물린곳의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마을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참 물이 많은곳이다.
이곳 저곳에 크고 작은 습지들이 많아서 철새들을 비롯해 많은 종류의 수생식물들의 생태를
엿볼수 있어 그 또한 보배로운 곳이다.
한때 참 자주 찾아왔던 곳..용수저수지
주위에서 고여있는 물이 있는 연못을 자주 찾지 말라고 조금은 걱정스러워 해 주셨던 분이 문뜩 생각이 났다.
이런저런 이유야 있었겠지만....물론 혹시나하는 그런 염려는 아니었다.
차분해 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보면 우울해 질 수가 있다고 해서....
물론 다른 몇몇 곳이 있긴 하지만 이곳은 오름과.저수지.습지와.바다
괭이갈매기와 소백로. 정겨운 농로와 아름다운 바닷길. ...
참 이렇게 대조적인 모습을 다 볼 수 있는 아주 매력이 있는 곳이다.
잠시의 노선이탈이 또 하나의 선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