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이 곱게 피어있는 선돌선원
상록활엽수로 언제나 초록의 숲을 자랑하고 많이 습한 곳이라
나무마다 콩짜개덩굴이 원시림의 모습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곳...
언제나 참 아름답다는 느낌이 먼저 들게 하는 진입로....
반하....
독성이 있는 식물인데 이렇게 무리지어 있는것으로 봐서 일부로 심어놓은듯....
강원도 깊은 산속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는 조그만 산사같은....
인기척에 놀란 개구리들이 여기저기서 풍덩풍덩....괜시리 미안했다
숨는다고 숨은것 같은데...
등심붓꽃....
지금쯤이면 앞마당에 타래난초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시기가 맞지 않는건지 아님 다 없어져버린건지....단 한개도 구경을 못하고 왔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정상부가 좁고 관망되는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여백을 주지
조금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황칠버섯
너무 습했던지 버섯이 다 뒤집어지고 있다.
싸리버섯
발풀고사리
으름난초
선이 참 고운 곰솔이다...
수정난풀의 이젠 이런모습이다.
전혀 다른 식물인줄 알았던게 엇그제인데....
이렇게 나무마다 콩짜개덩굴이 유난히 많이 붙어잇는 곳이 바로 선돌가는길이다.
가히 몇십년은 족히 넘은 삶을 살고 있는것 같은 구실잣밤나무
오늘도 많이 습했다.
올해는 유독 서귀포쪽 강수량이 많다고 한다.
육지는 38년을 주기로 오는 최악의 가뭄이라고 하는데 제주는
적당히 내려주는 비가 전혀 가뭄을 느낄 수 없게 한다.
몇 번을 나무뿌리에, 바위이끼에 넘어지며 걸었던 숲길
정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그 어떤 멋진 커피숍보다 훨씬 더한 맛이 있다.
금요일이다.
그래서일까. 다른때보다는 조금은 더 여유로움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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