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계곡트레킹에 나섯다.
날씨도 적당히 흐리고 비 온지가 꽤 오래되어서 계곡바위들도 그리 미끄럽지는 않을것도 같고....
여름계곡은 이끼들로 습한 날씨에는 상당히 미끄러워서 낙상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
신중히 고려하고 산행을 해야 한다.
영실근처에서 출발을 했다
예상데로 날씨도 바위들의 상태도 걷기에 더 이상은 없을것 같았다.
지난번 엄청난 폭우로 계곡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흙 한줌이 없는 바위틈에서 아직까지 산수국이 생명의 끈을 부여잡고 있다.
지금도 이렇게 아름답지만 가을이면 이 바위 위로 노란 단풍잎이 예쁜 이불을 만들어 줄 것이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을 했다.
급하게 비를 피할곳을 찾다 며느리밥풀꽃을 만났다.
"소 등도 가른다"는 여름 소나기는 온 계곡을 이렇게 살포시 숨겨버렸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계곡트레킹은 포기를 해야 한다
위험도가 너무 높아서...
한 발만 잘못 디뎌도 타박상이나 골절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계곡 경사가 너무 높아 조금씩 낮은 곳을 찾아 이동을 했다.
다행이 소나기는 그리 오래 머물지 않고 비껴가 주었다.
잠시 휴식도 필요하고 허기진 배도 체울겸 바위그늘터에서 숨 고르기를 했다
이끼가 없는 바위들도 상당히 미끄러웠다.
오늘 비는 전혀 예상을 못했던 상황이라 많이 염려도 되고 걱정도 되었는데
그나마 비가 오래 내리지 않아서....
계획했던 구간을 다 걷지는 못하고 중간으로 빠져나와 종료를 했다
많이 아쉬웠지만 덕분에 이렇게 안개속으로 숨고있는 계곡을
만날 수 있어 아쉬움은 그리 크지가 않았다.
조릿대밭과 계곡을 넘나드는 약 3시간 정도의 산행(트레킹)이었다.
단풍이 빨갛게 노랗게 물들때쯤에 다시 한번 발걸음을 해야 할것 같다.
별 문제 없이 무사히 안전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자연이라는 그것도 빼어난 경치를 같고있는 우리 섬 제주
이렇게 사람들의 발길을 조금이라도 덜 느낄수 있는 곳에 있노라면
정말 축복 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대부분이 건천이라 늘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없음이 아쉽지만 그 덕분에
계곡 속을 디딜수 있는 것이기에 그 또한 나쁘지 않다.
한라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종종 이런 크고 작은 계곡들을 만나게 된다.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살수 없을 것 같은 바위위에서 꿋꿋이
자라고 있는 나무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야생화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놓치지 말고 꼭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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