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애월~귀덕 복덕개포구

라온! 2015. 12. 1. 17:49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바닷길 답사를 다녀왔다.



환해장성

왜구의 침입과 액운을 막기위해 쌓은 돌담





애월항에서 출발을 하면 해안도로가 곽지까지 잘 되어 있어서 맘껏 바다를 품고 걸을 수 있어 좋다.



오늘 날씨로는 내일부터 다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와 닿지 않는다.







한담길에 있는 창문바위







옛 해안경비 초소





이 한담길에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각각 이름을 붙이고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성천

이 금성천을 경계로 애월과 한림으로 나뉜디









영등호장

영등호장은 좋을 호(好)자 호인. 성깔없고 무게없는 영등바람 같지 않은 바람이다.

영등할망이 맵고 아린 바람과 마지막 꽃샘추위를 선사하기 전에 호장은 너무 빨리

해빛을 내리고 사람보다 먼저 날이 덥다고 얇은 옷 하나만 걸치고 온 신 '헛영등'

말만 영등이지 옷 벗은 영등, 심심한 영등이다

그래서 그 해는 여름이 빨리온다고 한다.



할망의 착한 며느리

영등할망은 며느리를 싫어하고 질투한다.

영등며느리는 세지만 곧은 하늬바람 같은 신이다

며느리는 할망이 아무리 궂은 척 해도 "예 알았수다,내가 잘못 했수다"하며

할망의 기분을 맞춰준다.

착하고 어질고 부지런하며 반듯한 영등며느리는 바다에 들면 바당밭에

전복,소라,미역,전초등 해초의 씨를 뿌려주는

좀녀의 수호신이다.



영등대왕

세상의 끝 북쪽나라엔 영등대왕이 얼음산과 서북풍을 지키고 있다.

대왕은 어둠속에 홀로 반짝이는 외로운 별이라'외눈박이 나라의 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영등할망이 제주에 왔다가 바람을 뿌리고 가는 내방신이라면

대왕은 영등할망이 영등바람을 뿌리며 제주의 새봄을 준비하는 동안

영등나라의 긴 겨울을 지키는 외로운 대왕이다.



영등할망

영등할망은 음력 2월1일 제주에 왔다가 영등바람을 뿌리고 15일에 제주를

떠나는 바람의 신이다.

할망이 가져 온 바람은 겨울과 봄 사이에 제주에 불어오는 서북계절풍이다.

할망이 봄을 만들기 위해 뿌리는 바람은 1만 8천 종의 할망의 변덕이라 한다.

때문에 할망이 뿌리는 칼바람은 헤아릴 수 없지만 할망은 영등에 뿌린

바람은 다 거두어 간다



영등하르방

영등나라는 지구의 북쪽 끝 시베리아에 있는데 여기엔 추위와 함께

온갖 바람의 씨를 만드는 영등하르방이 산다.

제주에 영등이 들려면 영등하르방이 영등바람의 씨를 만들어 할망에게 내어주어야 한다

영등하르방은 영등 2월 초하루 남방국 제주를 찾아가는 영등할망의

바람주머니에 오곡의 씨앗과 봄 꽃씨를 담아주는 신이다.


             




영등할망의 딸

영등할망이 제주 올 때는 딸을 데리고 올때가 있다

딸은 언강이 너무 좋아서 "어머니 저 산에 저 꽃 봅서"하면 어멍은

"이 꽃도 곱고 저 꽃도 곱다만 우리딸 양지꽃이 더 고와라"하며 딸년 양지만

보멍"우리 딸년 영도 고우카"허당 보난 오끗 할망은 바람도

너무 빨리 거두고 가서 그 해는 봄이 일찍 온다





영등우장

영등할망을 도와주는 영등신들 중에 비 날씨를 예보하는 일관을

영등우장이라 한다

영등달에 비가 오면 "올 해는 비옷 입은 영등이 왔다"고 한다.

바당을 보난 비 우(雨)자 갑옷 입은 영등우장이 바당에 사십데다

영등우장은 할망이 일으키는 매운 칼바람에 비 우(雨)자 색깔을 입히고

궂은 비 날씨에 대비해 비옷까지 입고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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