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나무
검색으로도 찾을 수 있는 왕따나무
반드시 사진으로 담고 가야하는곳으로 더
유명하다는 왕따나무
일부러 찾아갔다...
새별오름과 이달봉을 좌,우로 품고 서 있는
한 그루의 머귀나무
그 머귀나무가 요즘 "핫" 하다는 나무였다.
장마는 아니라는데 몇 일째 굳은 날씨이다
간간이 내리는 빗 속에서 만난 나홀로나무
그 누구의 눈에 띄어 이렇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이런 날씨에도 셀프웨딩촬영이...
초지 한 가운데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쉼터였을...
무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농사를 짓기에 조금은 번거로움도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남겨두었던 나무 한 그루가
이젠 이 목장을 이토록 유명하게 만들어놨다.
주인마저도 예상치 못했던....
어쩜 우리 삶도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작고 초라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다가
어느날 나도 모르게 이렇게 자라
누군가에게 쉼터를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한 그루의 나무를 보기위해 달려온 길이
어쩜 조금은 허무하고 허탈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열정이 나에게 있음 또한
행복한 일이기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리 억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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