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둘레길
새벽06시30분에 집을 나섯다
몇일전부터 꼭 보고싶은것이 있어 몸살을 앓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시간에
버스에 몸을 싫었다
집을 나산지 2시간만에 송악산에 도착
그 넓은 주차장도 텅텅비어 있는...이런 모습
나 역시도 처음이다
늘 정신없이 붑비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안개로 산방산도 더 신령스럽고...
술패랭이꽃에는 아예 코를 들이박고 식사중
이렇게 아름답고 긴 길에는 정말 사람 구경도....?
이렇게 찍을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 해본 길인데...
정말 찾고 싶어진다...사람이...
오늘 만나러 간 아이를 드디어 만났다
제철이라 어디를 가든 쉽게 만날수 있지만
이곳에서 만나고 싶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음을 내가 느낄 수 있었다
만나기전의 기대 설램
만났을때의 기쁨과 행복
아니 감동이었다
가파른 절벽위에 이렇게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꽃
나리중에 왕이라고 해도 될만큼
아름다운 꽃 참나리...
인의적으로 심어놓은곳을 제외하면 이곳이
가장 넓은 면적에 세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참 곱게도 피는 곳이다
안락하늘소
일본군진지동굴
휴식년재중인 송악산
2015년부터 2020년 7월31일까지 입산이 통재된다
약 한시간 30분 정도...
집에서 그냥 뒹글고 있었을 수도 있는 시간에 둘레길을
걷고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마른장마라고는 하지만 습도가 높아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쭈르륵 흘러 내림을 느끼면서도
참 많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 그것을
하기 전까지 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아
스스로를 괴롭히는데 '참나리를 만나햐 하는데'
라는 생각때문에 몇일 참나리 앓이를 했는데
이젠 편히 지낼수 있게 됐다
어쩜 이런 집착이 선물한 시간이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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