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17코스...
12월에 눈이 내리는 해가 별로 없는데 올해는
벌써 몇번째 내리고 쌓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교통통제되는곳이 있고 걷기에도 많이
미끄러운 도로 사정으로 오랜만에 걸는 날이됐다
춥지는 않았다...
공기도 깨끗하고 대부분의 눈도 녹아서
걷기에 부담도 없고 아주 좋은 날이었다
이 한걸음이 참 대단하다
한참을 걷다가 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길이 아득하다
화살나무 열매도 추위에 쪼글쪼글 하다
꽃송이처럼 아름다운 멀구슬나무 열매
병정들이 있을것 같은 집이다
걸을때마다 꼭 담아오는 집이 되었다
모람열매
"추운적이 있었나요?" 라고 하는것 같은 모습이다
무엇인가의 번데기인듯한데...!
산유자나무 열매
푼지나무
월대천
내도 알작지해변
중산간마을에서 바닷가마을까지...
출발지랑은 다르게 바다는 많이 파도가 높았다
아직도 음지에는 녹지않은 눈들이 있었다
이렇게 빨리 추워질것을 예상하지 못해
밖에서 키우던 다육이들이 온전히 세찬바람과
힌눈에 덮여있다보니 많이 얼었다
수분을 많이 품고있는 특성상 얼고나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게 마지막이 될지,아님 몇번의 눈을 더
마주하게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어서 좋고 머지않아
힌눈속에서 피어나는 꽃들이 봄을 데리고
올 것이기에 오늘도 나름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