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 다니는 생각
가끔은 허허로울 때
연필을 깍는 사람과 마주 앉고 싶다
오랜 세월 바람이 박제한 화석들
빗물이거나 새들의 노래거나
시간을 역류하듯 연필을 돌리며 깍을 때
머리 위에 날리는 가벼움
상처를 저미는 일이 때로는 위로가 될 때도 있겠다.
저 깊고 검은 속 다 내보이도록
곪은 세월에 말을 걸듯 연필을 깍을 때
저 홀로 설 수 없어
나뭇잎에 이슬로 내려 앉은 별 하나
그 소리 없는 울음 나무 냄새로 무르게 흘러나와
마음 저미고 아려도 좋겠다
손 내밀어 그의 가지가 되어도 좋겠다.
답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한라생태숲을 걸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이 너무 예뻐서
마음이 너무 설레서
지나가고 있는 이 계절이 너무 아름다워서.....
때죽나무
일색고사리
나의 짧은 어휘력으로는 이 하늘을 이 그림같은 풍경을 설명할 수가 없어서.....
콩먼지버섯
윤노리열매
개미취
우리나라 속담에 "여자와 가제는 가는방향을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이 타임에 어울리지 않는 말인가?
근데 어디로 가야 할지 발길을 옮길수가 없었다
이 길을 어떻게 지나가란 말인가...???
층꽃나무
낙엽 반관목(또는 다년초)이며 30~60cm정도 자란다고 나와 있는데 그보다 훨씬 더
키가 큰 것을 종종 볼수있다
7~9월에 보라색의 양성화가 피지만 요즘은 그 개화시기도 ...
11월에 이렇게 만나기도 하기에.....
자색의 꽃이 계단상으로 층층이 달리며 전체에 잔털이 밀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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