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 날씨에 한라산을 갔는지.....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초반은 딱 걷기 좋았는데.....
주중이라서 사람들도 별로없고.....
내일까지 휴가라 큰맘먹고 도전한 산행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삼각봉 대피소에 잠시 대피해야 할 정도로...쏟아 부었어요.
그래도 사진 한장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백록담 정상에 도착....10m앞 사람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내려오는 길 비는 그치고.....분취
그때부터야 들어오는 꽃들과 풍경들.....미역취...
산개버찌나무...맛은 아시지요...떫기만......
마가목도 방울방울 물방울을 달고.....
곱게 익어가고 있고.....
이렇게 거대한 고사목도 이제서야 보이고......
물길을 올라간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길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모시대
제주달구지풀...
덕분에 시로미는 좀 먹었네요.....
처음에는 몰라서 보이는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속에 다 숨어 있었어요.
이렇게 나무에 붙어있는 시로미를 먹어본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네요...ㅋㅋㅋ
안개 사이로 잠깐씩 보여주는 한라산에 감사를....
저 위에는 축구장을 해도 될것같이 보이던데.....
삼각봉에 돌아올때쯤 비도,안개도 다 걷히고.....
이런 퓽광도 선명하게 보이고.....
오래 전 이곳에서 막었던 커피의 추억도 느껴보며.....
돌리려면 다시 작업해야해서 그냥 보세요....죄송....아직까지도 산행 후유증이.....배초향
금방망이....
그땐 이 다리도 없었는데.....
이렇게 펑 뚤려서....아주 시원스럽게.....
유일하게 먹는물은 이곳에만......
저 곳을 오늘 그 폭우속에 밟았습니다.
한라돌쩌귀도 너무나 고운 색으로 .....
이렇게 방긋 웃어주었네요.
올라갈때는 잘 보이지도 않았던 삼각봉이 훤한 모습으로.....자랑을 하네요
섬매발톱나무....
정말 컵라면이 그리운 산행을......
가도 가도 끝없는 하산길은 시작이 되고.....
호장근.....
원례는 용진각까지만 가 보기로 하고 간 산행이 왠지 욕심이 생겨서 정상까지.....
근 9시간을 한라산에, 폭우에,안개에,그리고 아름다움에 뭍혀있었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월요일을 너무나 확실하게 보낸것 같아 다리는 좀 뻐근해서 내일 산행이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행복한 고여사의 하루였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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