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글...
살다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가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가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 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나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은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지나간다.모두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 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글...조관희
너무나 높고 파란하늘
힌 구름 사이로 꼭 봐야 할 것만 같은 일곱빛깔 무지개
회색빛 하늘
소 등도 가른다는 소나기...
천둥과 번개까지...
이것이 불과 20km의 거리도 되지 않은 구간에서 만난
8월의 심술꾸러기 날씨였다
집에서 보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하늘이라
카메라를 챙겨 아까운 하늘과 벗할 아름다운 노울을
만나려 했건만 집 떠난지 5분도 안되어...
회색빛 하늘을 시작으로
.
.
.
.
그래서
다시 집으로...
ㅠ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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