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우리동네는 사계절이 다르다
봄,여름이 다르고 파란하늘이 그려주는 가을이
다르고 다 내어주고 앙상한 가지만 남겨진
겨울이 다르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동네를 다 알지 못한다
빌딩숲에서 살고 있다면 잘 모를 사계를
너무나 뚜렷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푸르름을, 화려한 꽃을,탐스러운 열매를,
다 자연으로 돌려보낸 지금의 우리동네는
곳곳에서 이런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절대 같은 풍경을 볼 수 없다
파란하늘도 바람에 실려 떠돌아다니는 구름도
오늘은 더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각자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기준이 다르기에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팽나무는 겨울에 만나는 팽나무가 가장 아름답다
꼭꼭 숨기고 살다가 하나,둘 옷을 벗고나니 감출것도
숨길수도 없이 다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겨울
못 생길 수 록 아름답다
참 말이 안되는 말인데 말이 된다
제주 속담에...
' 반듯하게 자라면 베어다 목재로 쓴다고 해
뒤틀리면서 자라다 보니 곱다고 뽑아간다'는 말은
아마 팽나무를 두고 한 말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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