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우리동네...

라온! 2017. 12. 27. 20:35

 

우리동네...

우리동네는 사계절이 다르다

봄,여름이 다르고 파란하늘이 그려주는 가을이

다르고 다 내어주고 앙상한 가지만 남겨진

겨울이 다르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동네를 다 알지 못한다

빌딩숲에서 살고 있다면 잘 모를 사계를

너무나 뚜렷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푸르름을, 화려한 꽃을,탐스러운 열매를,

다 자연으로 돌려보낸 지금의 우리동네는

곳곳에서 이런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절대 같은 풍경을 볼 수 없다

파란하늘도 바람에 실려 떠돌아다니는 구름도

오늘은 더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각자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기준이 다르기에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팽나무는 겨울에 만나는 팽나무가 가장 아름답다

꼭꼭 숨기고 살다가 하나,둘 옷을 벗고나니 감출것도

숨길수도 없이 다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겨울

못 생길 수 록 아름답다

참 말이 안되는 말인데 말이 된다

제주 속담에...

' 반듯하게 자라면 베어다 목재로 쓴다고 해

뒤틀리면서 자라다 보니 곱다고 뽑아간다'는 말은

 아마 팽나무를 두고 한 말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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