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8코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이 되었고 벌써 5일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동네는 오늘 하늘이 개여 길을
나섯는데 서귀포쪽은 안개비가 계속 이어졌다
아름다웠던 벚꽃길은 이젠 푸른 녹음의 길이 되었다
무궁화
멀구슬나무
안개비가 만들어준 물방울은 거미줄의
화려한 변신을 보여준다
실잠자리
강활에 노린재
능소화 터널
목이버섯
애기범부채
전혀 피할 생각이 없다는 길고양이
참나리
바위틈에서 참 곱게도 피었다
인기척에 나무밑으로 숨더니 조금 후
살며시 나와 주변을 살피는데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어 사람인줄 모르는 모습이다
아가판사스(힌색)
안개너머로 보이는 박수기정
참나리
집을 나설때면 항상 설랜다
그런데 오늘은 참 발길이 무거웠다
걷는 동안도 마음이 답답해 즐겁지가 않았다
걸으면서 오늘처럼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시간이 멈춰버린듯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아픈데
내가 해 줄수 있는게 없다
옆에 있기라도 하고 싶은데 긴장을 해
편히 쉬지를 못해 할 수 없이 나선 발길이어었다
가슴이 먹먹하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얼마나 더 견디어야 끝이 날런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아무것도 해줄수 없음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