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531

따라비

오름의 여왕 따라비... 가을이면 꼭 가봐야하는 오름이라고 불릴정도로 가을이 아름다운 오름이다 주변으로 보여지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가을야생화를 많이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기도 하다 가을이고 주말이어서인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오름전경 배롱나무와 가을하늘 자주쓴풀 세개의 굼부리가 있어 오름의 선이 참 아름다운 오름이다 쑥부쟁이 미역취 한라부추 당잔대 물매화 수원잔대 마타리 멍석딸기 꽃향유 뚝깔 바디나물 여기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온 자신에게 기특하다고 칭찬하고 싶다 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이 계절 이런 날씨에 이 곳에 있는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점점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 앞으로 한날도 남지 않은 가을일것이다 다 감사하다

오름 이야기 2021.10.23

아부오름

아부오름 비고가 50m가 조금넘는 아주 키작은 오름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여유를 즐기는 모습들이 참 이색적이었다 내 눈에는 안보이는 뭔가가 있는건지...? 몇번을 왔던 오름이지만 오늘같은 풍경은 처음 마주하는 풍경이라 많이 의아스러웠다 참마열매인 주아 오름들이 지금 이렇게 수크령 천국이다 수원잔대 이 오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난적이 전혀 없었는데 게다가 다 돗자리는...?

오름 이야기 2021.10.14

동거문이오름

동거문이오름 선밀나물 엉겅퀴 물매화 수원잔대 트롯트의 매력이 어느순간 가사가 내 삶과 너무나 닮아 놀라면서도 절절함이 느껴져서 일 때가 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어쩜 이렇게 도 아름다운 가사말을 찾아 낼 수 있었을까? 내가 그렇다고 하고 싶다 요즘...! 가을이라는 계절은 계절만 풍요로운것이 아니라 사람까지도 참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익어가는 중이다

오름 이야기 2021.10.07

백약이

백약이오름 백가지 약재가 있는 오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소황금 자생지가 있던 오름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생은 거이 없고 탐방로변으로 몇년전 심어놓은것이 하나,둘 자리를 잡아 살아가고 있다 유난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기도 하다 백약이오름전경 쑥부쟁이 한라부추 속단 오름군락이다 소황금 수크령 금불초 한라부추 산부추 미역취 이질풀 여우구슬 나비나물

오름 이야기 2021.10.06

대록산

대록산...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오름중에 한 곳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꼭 가봐야 하는 오름 그 대록산을 오늘 찾았다 근데 상상 그 이상의 아름다움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억새를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을까? 행운이고 행복이었다 수련 수원잔대 마타리 참취 송이풀 한라돌쩌귀 꽃며느리밥풀 산박하 나도송이풀 보리수 한참을 머물렀지만 그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았다 내 심장소리를 느낄 수 있을만큼 벅찼다 은빛물결이 바람에 춤을추며 마음껏 누리고가라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오름 이야기 2021.09.27

민오름

민오름... 민오름이라는 이름의 오름은 몇 곳이 있다 유래가 나무가 없어 붙여졌던 이름들인데 벌목이 금지되고 인공림이 조성되면서 이름에는 맞지 않는 오름들이 되었다 그 중 이곳은 인공림이 조성되었다기보다는 자연림이 벌목 금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경사가 심해 오를때는 숨이 턱까지 차 오르지만 정상에서 보여주는 풍경이 그 수고를 잊게한다 지금은 이렇게 이질풀이 한창이다 얼핏보며 다 같아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꽃잎하나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없다 까마귀베개 한라돌쩌귀 산딸나무열매 오름정상에서... 가막살열매 누리장열매 물봉선

오름 이야기 2021.09.11

성불오름

성불오름 이 오름에는 성불천이라는 샘이 있으며 이 샘은 옛 기록에 따르면 성읍주민들의 유일한 급수원일 만큼 수량이 풍부했다고... 성불오름 가는길의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굳이 오름을 가지 않아도 이렇게 하늘만 보고 있어도 더 이상 바랄게 없을 정도로 행복한 하늘이다 성불오름 가는길에 주변 오름군락 양하꽃 산비장이 쥐손이풀 사슴뿔을 닮은 버섯이다 수원잔대 둘은 어떤 사이길래...? 닭의장풀 완연한 가을이다 하늘이 그렇고,바람이 그렇고,꽃들이 그렇다 무더위를 이겨낸 꽃들이 열매를 맺고 그 열매들이 좋은 햇살에 익어가고 있다 그 가을 속에 나 역시도 들어와 있다

오름 이야기 2021.09.09

큰노꼬메

큰노꼬메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엮다 심하게 내리지는 않아 산행을 했는데 시원해서 걷기는 나쁘지 않았다 날씨때문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어 마스크를 벗고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물봉선이 입구부터 가득했다 털이슬도 이름처럼 이슬을 머금고... 산수국 헛꽃의 녹색이 참 인상적이다 더덕꽃 가막살열매 한라돌쩌귀 안개가 너무 신령스러워 신선이 나타날듯 이젠 완연한 가을인가보다 억새가 그렇고 가을 열매와 가을 꽃이 가득한걸보니... 오름정상 등골나물 참 이쁘게도 파 놓은 고사목의 구멍너머 세상 진범 누리장열매는 노린재게도 매력적인가보다

오름 이야기 2021.09.06

새별오름

새별오름산책... 한낮은 참 무더웠는데 해가 지고 난 후는 바람이 시원함을 넘어 쌀쌀하다 멋있는 일몰을 기대하며 갔는데 구름에 가려 잠깐잠깐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해로 만족...! 오름 정상에서 해넘이를 기다리는 사람들...! 참억새가 피었다.정말 가을인가 보다 돌콩 박주가리꽃 이질풀 벌등골나물 만남이 없어지고 마스크가 일상이 된지도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되고 있다 그 긴 시간을 참 대단하게도 견디고 있다 금방 괜챦아지겠지 했는데 그 세월이 2년 나야 조금 불편한 정도이지만 삶이 무너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언제쯤이면 이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할 수 있을런지...?

오름 이야기 202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