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531

바리메

봄비속에 찾은 바리메... 주말마다 궂은 날씨이다 오후가 되면서 잠시 비가 그쳐 친구와 바리메를 찾았는데 예상밖으로 사람들이 목초밭에서 사진을 찍느라 입구부터 자동차들이 엉켜 복잡했다 아마 사진이 아름답게 찍히는 포인트인 모양이다 나도 한컷 담고 싶었으나 복잡함에 동조하는것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냥 통과했다 유난히 제비꽃들이 많았다 봄이구나 했는데 나무마다 초록잎이 가득하다 큰개별꽃 남도현호색 몇배 무거운 물방울은 이고 있는 큰개별꽃 각시붓꽃 목이버섯 두루미천남성 해가 참 많이 길어졌다 오후 4시가 넘어서 같는데 6시가 다 되서 내려왔는데도 어둡지가 않았다 나이에 비례해서 인생의 속도가 빨라진다는데 그보다도 더 빠르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기보다 스쳐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이 봄은 또 얼마나..

오름 이야기 2021.04.03

월라봉

완연한 봄날에 월라봉... 벚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가다 발길이 멈추어지는 곳 비가내리고 바람이 불어 깨끗히 청소를 해 준 하늘은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이곳에 살고 있음이 절로 감사하게 된다 벚꽃 너머로 보이는 산방산 안덕계곡의 하류 일년에 몇번씩은 찾는 곳인데 늘 새롭다 조록나무 옥녀꽃대 나도모르게 자꾸 혼자 말을 하고 있다 하늘이,구름이 그림같은 풍경이 그렇게 만든다 달래와 쑥 한줌 하고와서 부침개를 부쳤다 안주가 좋아 맥주 한 캔을 마셨다 세상 부러울게 없다! 인생 뭐 있냐? 이런게 재미난 인생이라고...

오름 이야기 2021.03.22

단산

단산... "인생이 계획대로만 된다면이야"라는 말을 종종하면서 살아가는데 오늘이 정말 그 말이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게도 맞는 날이다 내가 이곳에 있게 될줄이야...! 분명 내가 아는 노선의 버스였는데 이 노선버스가 이렇게도 운행하는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그래서 정말 너무나도 엉뚱한곳에 하차를 해 득템을 해야 했다고 해야하는건지... 사실 이 곳은 버스로 오기에는 참 엄두가 나지 않아 차량으러만 찾앗던 곳인데 오늘 새로운 정보를 얻었고 알게되는 날이어서 넘 좋았다 산방산과 단산 이 맞닿아 보인다 그 곳에도 봄은 어김없이 와 있다 위에 작은것이 수꽃이고 아래 큰것이 암꽃이다 이스라지 정상에 이렇게 거대한 바위들이 특징인 오름이다 형제섬까지 귀엽게 보인다 어렴풋이 한라산까지도 보인다 이스라지 꽃이 정상부분에..

오름 이야기 2021.03.21

북돌아진오름

북돌아진오름... 맞은편에 너무 유명한 오름인 새별오름때문에 멋있는 오름인데도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오름인것 같아 아쉬운 오름이다 가는길에 마주한 큰바리메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인 들불축제장인 새별오름 어딜가나 만날 수 있는 세복수초 새끼노루귀의 솜털이 너무 귀엽다 상산으로 덮힌 탐방로 새끼노루귀 분홍노루귀 올해 처음으로 만난 산자고 오름정상에서 오름정상에서 발밑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다 나뭇가지마다 새순이 움트기를 시작하고 발밑은 작은 아이들로 조심스러워진다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 정상에서 숨을 고르느라면 힘들고 짜증났던 일들도 다 잊고 모든것에 너그러워 짐을 느낀다 그래서 다시 접하는 일상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힘든 발걸음도 한걸음 한걸음 내 딛을 수 ..

오름 이야기 2021.02.23

왕이메

왕이메에서... 이 오름은 이른 봄 변산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꼭 찾아가는 오름이다 그런데 올해는 봄꽃들이 일찍 피는 바람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먼저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곳의 변산바람꽃은 나에게는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 곳에서 반기는 변산바람꽃을 만났다 새끼노루귀 삼나무숲길 굼부리안에서 본 오름능선 세복수초가 절정이었다 그리웠던 변산바람꽃 내 심장소리가 부끄러울 정도로 뛰었다 분홍노루귀 새끼노루귀 수직동굴 자연은 언제나 부지런한 사람에게 보답을 준다 생각만 했으면 만나지 못할 풍경들을 찾아나서면 언제나 옳았음을 느끼게 한다 힘겹게 오르는 오르막도 잠시 머물면 시원한 바람이 조금만 더 힘내라고 응원을 한다 정상에서 훤히 ..

오름 이야기 2021.02.22

붉은오름

붉은오름... 바람은 차가웠지만 하늘과 햇살은 너무 이뻤다 이젠 어디를 가든 모두가 다 봄소식이다 복수초가 탐방로변으로 노랗게 피어 반기고 노루귀들이 수줍은 듯 숨어 살포시 피고 있다 세복수초 야생느타리버섯들이 참 많다 새끼노루귀 분홍노루귀 오름정상에서 오늘 이곳에서 이런 풍경과 마주할 수 있었다는 것 내 눈으로 보고 내 발로 걸으며 내 심장으로 느낄 수 있는 설램과 행복함! 주어진 하루하루 충실히 살고 있음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나 자신에게 "참 기특하다"고 칭찬하고 싶은 그런 하루였다

오름 이야기 2021.02.16

대록산

대록산(큰사슴이) 비가 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살짝 내리고 난 뒤 개인 날씨가 유지되어 기분좋게 대록산 봄맞이를 했다 유채꽃잔치를 위해 심어놓은 유채밭 탐방로 주변 잡목제거를 해서 훨씬 시원스럽고 깨끗한 느낌이 좋았다 새끼노루귀 곱게 세안을 한 노루귀 세복수초 야생느타리버섯 올해는 이곳에서 유채꽃 큰잔치를 할 수 있을런지... 지난해는 행사를 하지 않아도 찾는 사람들이많아 심어놓았던 유채밭을 통째로 갈아엎어었는데...! 올해는 부디 많은 행사들이 열릴 수 있기를... 회색빛 하늘이 이곳에서는 훨씬 더 멋스럽다

오름 이야기 2021.02.14

거친오름

거친오름... 4.3평화공원 세복수초 눈도 많이 내리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봄꽃들이 좀 따뜻해지자 예전보다 더 빠르게 봄소식을 알리려고 하는가보다 복수초가 군락으로 피는 곳이긴 하지만 간벌을 해서 올해는 유난히 더 많이 곱게 피어있는것 같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귀엽고 이쁠때인데 시기에 맞추어 탐방을 한것 같다 이젠 어디를 가나 봄꽃들의 축제 준비중인가 보다 더 걷고 싶어지는 시기가 되었다 다시금 마음에 조바심이 생기는 시기가 돌아왔다

오름 이야기 2021.02.13

큰노꼬메.궷물오름

큰노꼬메.궷물오름... 얼마전부터 계속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어제 저녁부터 미리 장소를 정해놓았다 오늘 탐방지를...! 근데 사람들이 참 많았다 명절연휴 거리두기로 간소화하거나 방문하지 말라고 해서인지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마스크가 이젠 생활화되어 있고 사람간 거리두기도 염두에 두고 이동을 하는 모습들이 이젠 일상이 된것 같다 큰노꼬메 정상으로 가면서 본 족은 노꼬메 정상에서 본 큰바리메,족은바리메 큰노꼬메 전경 변산바람꽃 새끼노루귀 궷물오름입구 말테우리막사 노꼬메 둘레길에는 변산바람꽃,세복수초, 새끼노루귀들이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설 연휴기간 동안 포근한 봄날씨가 예보되고 있어서 봄꽃들이 앞다투어 언땅을 뚫고 고개를 내밀며 봄 소식을 전파할..

오름 이야기 2021.02.11

봄이 오는 민오름...

봄이 오는 민오름...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힘겹게 오르다보니 등은 땀으로 젖어들었다 많은 곳에서 봄소식을 전하고 있는 오름이다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어서 전혀 봄꽃들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같는데 반기기라도 하듯 반갑게 맞아주는 부지런한 봄꽃들에게 감사를... 올해 처음 만나는 세복수초 심장이 멈출 것 같았던 변산 바람꽃 얼핏 보아서는 그 어디에도 봄은 없어 보이는데...! 아무것도 없을것 같아 보이는 모습속에서는 열심히 봄을 깨우는 부지런함이 있었다 나 역시도 그 부지런함으로 오늘 반가운 봄 소식을 접하고 돌아왔다 알아서 아님 아무 기대없이 갔어도 이렇게 반가운 아이들이 기다려주고 있어서 자연은 언제나 기쁨으로 와 닿는다

오름 이야기 202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