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720

봄비오는 날에...

4월의 전형적인 봄비는... 소리없이,바람 한점 없이 새색시같은 봄비가 종일 내렸다 집에서 나올때부터 내린비는 집에 다시 도착을 할 때까지 한 순간도 멈추지 얺고 내렸다 걷다가 비를 만나는 적은 있지만 출발할때부터 내리면 보통은 걷지 않는다 그런데 너무나 조용한 봄비라 마중을 해야할것 같았다 우산을 쓰고 아름다운 길에서 봄비를 마중했다 화창한날 못지않게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은 어쩜 이리도 많은 물방울을 달고도 견디는 것일까? 올레9코스 안덕계곡 탐방로 수시로 안개가 내려앉았다.신비스럽게...! 하귤 올레9코스(월라봉숲길) 김광종수로길 양아리교산책로 탐스런 아카시꽃 둥굴레 한적한 길...! 사람들이 없어 온전히 내 맘껏 내것인 길이었다 잎사귀마다 달린 울방울들도 너무나 영롱한 아..

길 이야기 2023.04.25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 작년 이맘때쯤 다녀온것 같다 참꽃도 보고 고사리도 꺽고 걷기도 하고... 그런데 참꽃은 이미 다 진고 난 뒤였다 벌써 그늘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날이었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구간은 바람의 강도를 느낄 수 없었고 주차장쪽에서만 바람을 느꼈다 쇠별꽃 구실잣밤나무 삼나무숲길 밀 구슬붕이 청미래덩굴 양지꽃 현호색 풀고사리 으름덩굴 수꽃 암꽃 목이버섯 관중군락지 친구들과의 나들이... 고사리도 나름 조금씩 꺽고,달래도 캐고 맛있는 간식들도 먹고... 어릴적 친구는 전혀 부담이 없어 참 좋다 숨겨야할 것도 없고,감출수도 없고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에 ...

길 이야기 2023.04.16

애월바당길

애월바당길... 사계절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는것 같다 꽃은 피지 않았지만 우리집에도 겨울에 죽지않고 실외에서 겨울을 이겨냈다 갯무 백리향 바닷길은 확실히 조금은 바람이 차고 그 찬 바람이 부는날이 훨씬 아름답다 힌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도 바위에 부딛쳐 하늘높이 올라가는 모습도 "쏴아아"하면서 빠져나가는 밀물도 너무나 이름답다 아기자기한 골목길 옥빛을 자랑하며 힌 드레스를 입은 파도도 그림같은 풍경이다 나도 인사를 건내본다 안녕 애월...!

길 이야기 2023.04.08

올레17코스(관덕정~도두)

올레17코스(원도심구간) 관덕정 시내 한복판에 있는데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참 들여다보기 어려운(?)곳이다 이런 아름다운 한옥이 가까이 있는데도...ㅠ ㅠ 중국인이 한복을 입고 웨딩촬영을 한다 중국에가 훨씬 더 이런 건축물들이 많을텐데 이 곳이 얼마나 이쁘면...! 너무 가까이 있어서 고귀함을 잊었나보다. 예전에는 실내는 밖에서 구경만 했던것 같은데 준비된 신발로 갈아신고 실내구경이 가능 연못에는 달이떴다 날씨가 좋았으면 엄청 이쁠것 같다 용연의 출렁다리 연두빛의 청보리밭 벚꽃은 다 지고 ...비,바람으로 좀 일찍 끝이났다 월동을 한 쑥부쟁이 시내(원도심)를 관통하는 이 올레길은 자주 다니는 일상이라는 생각때문에 걷지 않게 되는 대표적인 구간이다(물론 도민) 신제주와 구제주로 생활권이 많이 나눠지다보니 ..

길 이야기 2023.04.07

대왕수천

대왕수천... 갯무 낙화가 시작이 됐고 초록의 잎이 꽃이 진 자리를 메우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기가 참 많이도 어려웠다 꽃들의 잔칫날인듯 하다 온통 꽃밭이다 아직 매화도 볼 수 있는데 매실이다 성질급한 아이는 여기도 있다 노랑꽃창포가 여기저기 피어있다 여유로운 청둥오리 한쌍 염주괴불주머니 벚꽃잎이 흔날린다 장딸기 이번주까지는 어딜가나 벚꽃이 흔날릴것 같다 꽃은 아무리 봐도 실증이 나지 않는다 보는 장소에 따라 날씨에 따라 같은 꽃인데도 다르게 보이는 것이 꽃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나가는 봄이 아쉽지만 붙잡아 놓을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 봄은 참 좋다

길 이야기 2023.03.31

제대벚꽃길

제대벚꽃길... 시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 통행하는 차량들이 많아 사진을 찍는데는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보는데는 별로 상관이 없어 걸으면서 즐기기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도 이번주가 절정일듯... 올해는 그래도 열심히 돌아다닌 덕분인지 유명하다는 벚꽃길은 대부분 발도장을 찍은 듯...! 금방 초록으로 바뀔 길이다 커피 한잔 들고 혼자 걸어도 좋은 길 교통편도 좋은 곳이라 이 꽃길에서 벚꽃엔딩...?

길 이야기 2023.03.30

올레17코스

올레17코스... 어제 저녁부터 내린비가 아침이 되어도 그치질 않았다 금방 좋아질것 같지도 않더니 아침이 지날무렵 하늘이 파랗게 변했다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늘 적은양이지만 종일 "비"이기는 했지만 금방 많은비가 내릴것 같지는 않아 집에서 가까운 올레길 도전! 미세먼지도 없고 깨끗..그 자채였다 사스레피향기가 올레길에 진동을 한다 자주괴불주머니 겹동백 가지마다 벚꽃이 피기 시작을 했다 상동열매 복숭아 꽃잔디 백목련 명자꽃 수양버들(월대천) 용버들 자목련 다알리아 앵두꽃 장구채 2시간 남짓 걸었다 다행이 마칠때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고 하늘도 더 없이 맑고 깨끗했다 봄에는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을 보기가 쉽지가 않아 아쉬움을 남기는 날이 많은데 오늘은 길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좋아 뿌듯했던 시간이었던것 같다 ..

길 이야기 2023.03.21

올레16코스

올레16코스(수산~고성) 상동열매 제주와 전라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늦가을에 꽃이피고 다음해 봄에 열매가 익는다 4~5월이면 까맣게 익고 맛은 달다 미나리아재비꽃 꽃잎에 기름을 발라놓은듯 광택이 많이 난다 공사로 다 말라버린 수산저수지 길마가지나무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자연에서 보기 쉽지 않은 꽃이되었다 백목련 겹동백 드디어 벚꽃이 피기 시작을 했다...벌써...! 토종동백 조팝나무 초록의 보리밭... 다음달이면 이 보리밭이 청보리로 바뀌어 더 싱그럽게 바람에 일렁일 것이다 자연은 참 열심히 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봄은 언제쯤일까 했는데 모든 곳이 다 봄이다 분명 좋기는 한데 이렇게 빨리 나이들어가소 있다는 사실은 엄청 무섭다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될것 같은데...

길 이야기 2023.03.16

올레15코스

올레15코스(납읍~귀덕) 오늘은 동행이 있었다 그닥 편하지 않은 사람과의 동행이라 조금은... 그런데 날씨가 다 해결을 해 주었다 하늘이 너무 이뻤다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바람이 너무 싱그러웠다 그래서 불편함을 느낄수 없이 절로 흐뭇했다 이런날 이런길에서 만나면 그 누구라도 반갑게 웃으며 인사할수 있는 마력이 있는...!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나 봄이다 방울양배추 제비꽃 복숭아 길게 걷지는 않았다 예상보다는 불편하지 않았다 오늘로 조금은 더 가까워진듯도 하다 달래,미나라도 캐고,브로콜리와 방울양배추 이삭줍기도 하고... 걸어보지 않은분이라 마냥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조금은 미안함도 들었다 동행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길 이야기 202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