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종일 장맛비가...

라온! 2020. 6. 13. 19:38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가

종일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했다

장마는 반갑지 않지만 비는 반가웠다

텃밭에 식구들이 밤 사이에 부쩍 자랐다

같은 물이지만 다른 물인 듯...

내가 2~3일에 한번씩 물을 뿌려줄때는 

그리 생기가 없더니 빗물을 마시고 나니

눈으로도 알 수 있을 만큼 폭풍성장을 했다

 

잠시 비가 개인 틈을 타서 다육이 자리

이동을 했다

다육이들을 키우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참

많이도 알게 되었다

무지해서 난 다육이들이 이렇게 꽃이 이쁘게

피는줄을 전혀 몰랐다

꽃들은 대부분 피기전에 어떤 모습인지를

알 수가 있는데 다육이들은 전혀 알 수가 없다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직은 이름들도 모른다

스스로 터득한 지식은 꽃잎이 두꺼운 것은 꽃이

좀 오래가지만 화려하면서 꽃잎은 얇은 

다육이꽃은 생명이 정말 짧다는 것

(물론 이것도 정답은 아닐지 모른다)

 

내가 키우고 있는 다육이들은 고가이거나

희귀템들은 없다

그래도 참 귀엽고 이쁘다

 

 

 

여름에 들어서면서 하나,둘 피기 시작을 하더니

이젠 꽤 많이 피고 있고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모습의 꽃이 피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설램도 크고 피었을때 감동도 더 크다

 

대부분의 다육이들이 내 생각보다는 훨씬

이쁜 꽃을 피워준다

작년부터 꽃이 피고있는 다육이들은 내가

그 꽃을 알기에 알고 보는 재미도 있다

 

이 아이는 올 해 처음으로 꽃이 피는 아이이다

 

 

 

 

 

 

 

어떤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울지 ...?

 

 

 

 

 

 

 

 

 

빗물에 잎에서 광택이 나는 부레옥잠

그 사이에서 비집고 나오고 있는 물수세미

 

몇일 전까지만 해도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잎이 조금 더 자라면서

알 수 있게 된 물달개비

작년에 하나 얻어다 이 곳에 심어 꽃을

봤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 곳에서

겨울을 나고 이렇게 풍성하게 올 해 다시

만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엇는데...

 

 

초롱꽃

분명 힌색이랑 같이 심었는데 해마다

힌색만 꽃이 피어 죽은 줄 알았었는데 올 해

처음으로 꽃이 피었다

붓꽃 사이에 피어있어 잎에 가려 못 보고

넘어갈뻔 했는데 다육이 이사로 만났다

 

사스타데이지는 이제 제 몫을 다했다

곤충들에게 마지막 식사제공을 하고 있다

 

 

황금

약용으로 재배하는 곳에서 얻어다 심었는데

정작 그 곳에는 이제 없다

몇 천평의 밭에 이렇게 가득 꽃이 피었었는데

일부러 찾아가 봤는데 이젠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이렇게 잘 자라는 것으로 봐서는

수요와 판로가 원할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은데...

 

 

종일 집에서 뒹굴거렸다

시간이 이렇게 긴줄 몰랐었는데,하루가 정말

너무나 길었던 하루였다

휴식이 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운

하루였음은 어쩔 수 가 없다

긴 장마 이런날이 많아질것 같은데

벌써부터 좀 걱정은 된다..우울해 질까봐...!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를 마무리하며...  (0) 2020.07.25
고내해안길...  (0) 2020.06.24
하귀~연대  (0) 2020.06.04
다육이들....  (0) 2020.05.09
무엇이 될까?  (0) 202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