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28

봄비마중...

소리없이 봄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기도 안쓰기도 참 난감한...! 우의를 입고 바닷가를 잠시 걸었다 나만 즐기는 봄비는 아니었다 너무 빠르게 찾아든 꽃소식들과 봄소식들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었는데 다시 봄날씨처럼 조금은 쌀쌀한...! 금성바닷가 돌밑에 있던 "게" 돌이 들려지면서 노출이 되지 죽은듯이 꼼짝을 하지 않는다 깨끗이 씻고 있어서인지 참 잘생겼다 갯무 모래지치 잠시 머물렀던 바닷가 정자 꽃잔디 옥매 일본붓꽃 겹황매 백작약(산작약) 꽃양귀비 유채꽃 완두콩 애기우산나물 가시딸기 우리가 흔히 붕어빵에는 붕어는 없다는 말처럼 가시딸기에는 가시가 없다 근데 왜 가시딸기라는 이름을 주었을까? 어린 가지에 간혹 있기도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서는 아닌듯 싶은데...? 이름으로 우리는 흔히 미리 상..

사는 이야기 2021.04.04

서귀포 매일시장

서귀포매일시장과 이중섭거리 봄비 때문인지 이중섭거리도 썰렁 이중섭생가 목련이 봄비와 너무 잘 어울린다 정말 봄비다...! 빗줄기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아직은 이른데 벌써 곳곳에서 벚꽃이 피고 목련이 커다란 꽃잎들을 활짝 열어 봄비를 맞고있다 휴일이라 사람들로 붐벼 복잡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았다 시장이라기보다는 이젠 관광지 느낌이 더 많다 생필품보다는 관광쇼핑매장이 많고 퓨전음식들로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걸 보면...

사는 이야기 2021.03.01

상창리마을탐방...

상창리마을탐방... 마을앞으로 수 없이 지나다니면서도 마을안은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생각보다는 작은 마을이었고 길을 걷다보면 집이나 과수원에서 길이 끝나는 곳이 많아 다시 되돌아 나오기를 참 많이도 반복했다 이 마을에 이렇게 동백이 많은 줄 몰랐다 집집마다 방풍용으로 심었다고 하는데 집과 과수원울타리에 정말 붉게 꽃들이 피어있어 놀랐다 매화는 벌써 지고 있다 그 옆에서 벚꽃이 벌써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 올해 처음 만나는 벚꽃이다 잎과 꽃은 미모사를 참 많이 닮았는데 나무이며 키도 꽤 컸다 왜래종인듯 싶은데 이름은 알수가 없어서...ㅠ ㅠ

사는 이야기 2021.02.25

납읍~봉성~어음~귀덕까지...

마을(농로)탐방... 납읍을 출발점으로 몇 개의 마을을 걸었다 납읍은 집 마당 한귀퉁이나 과수원 울타리에 이렇게 동백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통꽃의 토종동백이 "동백"이라는 이름답게 한 겨울에 참 이쁘게도 피어있어 시작하는 발걸음이 설램으로 출발할수 있어 넘 좋았다 초등학교앞에 있는 공방 적채 자주광대나물 브로콜리 화이트플라워 선운정사 남자화장실 제비집 남자화장실보다 훨씬 짧은 모양의 여자화장실 제비집 선운정사 어도오름 어도오름 서쪽능선의 매화 꼬깔모양의 양배추 수선화(금잔은대) 지금 한창 수확철인 농산물들을 거이 다 만날 수 있는 곳이 애월,한림 지역이다 다양한 종류의 채소들이 가득하고 한창 수확을 하고 있어 괜시리 내 마음까지도 넉넉해지는 길이다 올해는 야채값이 평년보다 많이 비싸서...! 계획된 코스..

사는 이야기 2021.02.05

송훈파크에서...

송훈파크... 오픈하기전부터 매스컴에 많이 노출이 되었던 곳이고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곳이라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비도 내리고 해서 찾았는데 사람들도 꽤 있고 사방으로 탁 트여있어서 시원스러움이 좋았다 식사예정이 아니라 베이커리와 커피를... 빵 종류도 많고 맛도 내 입맛에는 흡족했다 야외가 넓어서 봄이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을것 같은 곳이었다 오늘은 비도 내리고 해서 야외를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주차 공간도 넓고 가격,맛 다 만족해서 자주 찾아올것 같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 괜챦다

사는 이야기 2021.01.26

동네한바퀴...

몇일째 눈이내리고 도로 사정도 썩 좋은편이 아니라 아무리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해도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걸어서 집에서 출발 동네 한 바퀴를 뽀드득 뽀드득 오랜만에 눈 밟는 소리를 즐기며 걸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많이 걸었는지 허리가 다 아픈다. 날씨는 많이 풀려서 바람이 엇그제보다는 훨씬 온화해졌다 내일부터는 많이 풀린다고 하니 당분간은 강추위에서는 벗어나는가 보다 해안변까지도 힌눈에 덮혀있는 모습이다 피라칸사 참빗살나무 배풍등 아직 수확하지 못한 귤들이 너무 많다 이렇게 많은 눈이 이렇게 오랜시간 동안 내리고 쌓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다 출근도 많이 성가스럽고 외출도 많이 힘이든다 군것질을 하려고 편의점을 갔는데 원하는 과자가 동이났다.찾는 사람은 많고 공급은 원할하게 되지 않아서 비어있는 매..

사는 이야기 2021.01.09

바다가 아름다운 카페...

양식장이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하나의 인테리어가 되고 있다 예전 양식장을 최소한의 리모델링으로 개조해 오픈한 카페이다 바다가 바로 앞이라 전망이 좋고 야외도 넓다 지금은 추워서 안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즐기는 여유로움도 좋을 것 같다 실내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2층과 3층으로 되어있고 포토죤도 마련이 되어있어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것 같다

사는 이야기 2020.12.28

석굴암...

석굴암... 아주곱게물든 단풍은 아니었다 오전에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고 소화도 식힐겸 집에서 가까운 이곳을 찾았다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가을을 즐기러 온 사람들보다는 운동을 하기위해 걷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난 진짜 운동은 너무 싫은데 참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열심을 더하는 모습은 대단하다는 경이로움까지도 기꺼이 드리고 싶다 빗살나무열매 호자나무열매 좀작살나무열매 덜꿩나무열매 정금나무열매 호자덩굴열매 좀딱취 화살나무열매 댕댕이덩굴 털이슬

사는 이야기 2020.10.25

한라생태숲에서...

가을이 아직은 초입인 한라생태숲은... 철없는 꽃이 피어있고 조금씩 단풍이 들고 있고 바람은 가을바람인데 체감으로 느껴지는 온도는 조금 이른 초겨울 날씨였다 여름만 없는 게절이었다 해빛도 없고 걷기는 너무나 좋았다 느티나무가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단풍나무는 아직도 기세등등하게 초록빛이다 말오줌떼열매는 먹음직스럽기까지... 뽀오얀 산딸나무 열매 마가목열매 참빗살나무열매 한라구절초 아왜나무 콩배나무에도 꽃이...! 전에 없던 솟대가 만들어 세워져 있다 층꽃나무(층꽃풀.힌색) 층꽃나무(층꽃풀.자주색) 꽃향유 근처에서 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내 가방에서 무엇인가가 쏟아진줄 알았다 5m미만으로 조금 내린다는 비가 꽤 내린다 가뭄해소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텃밭식물도 있고해서 이 비가 싫지만은 않다 가을가뭄이라고 하..

사는 이야기 2020.10.16

어음리와 애월항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한 것이라서 이거다 싶다가도 금방 다른게 좋아 보인다 그렇게 고르고 고르다가 마지막 고랑에 이르면 결국 선택의 폭은 한 없이 좁아진다 세상에는 완벽한 반쪽도 완벽한 직장도 완벽한 타인도 없다 아무리 고르고 골라 선택을 해도 후회를 하고 적당히 선택을 했는데도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에 남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어짜피 끝을 알 수 없다면 너무 고를 필요도 너무 많이 고민할 필요도 없다 생각처럼 다 되는것도 아니고 계획대로 다 되는것도 아님을 우린 이미 오래전에 깨닭고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일로 고민을 하며 지금 이 순간마저도 즐기지 못한다면 우린 늘 고민만 하다 삶을 마무리해야 한다 즐기자! 즐길 수 있을때 내게 그럴 힘이 아직 남아 있을때... 이젠 어디나..

사는 이야기 2020.10.08